양한센은 2025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6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지명됐다. 이는 야오밍, 이젠롄 다음으로 높은 지명 순위였다.
사실 양한센의 CBA 소속팀 칭다오는 그와 1년 계약이 남아 있었다. 그렇기에 NBA 진출도 1년 뒤에 하는 것이 일반적인 선택. 그러나 칭다오는 양한센의 NBA 진출에 진심이었고 이를 통해 손해 아닌 손해를 보기도 했다.
야오밍, 이젠롄, 그리고 양한센. 중국 NBA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바스켓볼 포에버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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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센이 NBA 드래프트를 통해 포틀랜드로 갔다고 해도 칭다오와의 1년 계약은 결국 해결해야 할 부분이었다. FIBA 규정상 바이아웃 지불이 필요했고 칭다오는 이를 통해 포틀랜드로부터 일정 수준의 금액을 받았다. 그러나 만족할 수 없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칭다오 측에 의하면 양한센의 포틀랜드 합류로 인한 바이아웃 비용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양한센이 그동안 칭다오에서 보내며 먹은 밥값도 안 된다고 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NBA는 올 시즌 국제 선수들의 바이아웃 비용에 대해 최대 87만 5000 달러로 제한했다. 이는 최대일 뿐 칭다오가 실제로 받은 보상금은 이보다 훨씬 적었다”고 덧붙였다.
양한센은 2005년생으로 이제 20살이 된 젊은 선수다. 그러나 19살 때부터 칭다오의 주전 빅맨으로 활약했다. 216cm의 뛰어난 신체 조건에 신장 대비 스피드가 좋고 볼 핸들링, 시야, 패스, 세로 수비 등 여러 재능을 갖춘 중국 농구의 희망이다. 사진=FIB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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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측 관계자는 “우리가 받은 보상금은 양한센이 지난 몇 년간 먹은 밥값도 되지 않는다(웃음). 사실 우리가 먼저 양한센의 NBA 진출을 추진했다. 그렇기에 FIBA 규정에 따라 1년 계약이 남은 양한센에게 있어 바이아웃 비용은 해결해야 할 부분이었다. 우리가 제안하는 바이아웃 비용이 너무 높아서는 안 됐다. NBA 기준에 맞춰야 했으니 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양한센의 NBA 진출을 위한 여러 부분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NBA나 포틀랜드로부터 큰 수익을 얻은 건 아니다. 오히려 그의 해외 일정을 위해 따로 지원팀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했다”며 “사실 NBA에는 보상금에 대한 개념이 그리 명확하지 않다. 포틀랜드는 아주 낮은 바이아웃 비용만 지불했다. 그러나 칭다오는 이를 통해 포틀랜드와 꾸준히 교류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농구 비즈니스, 문화적 교류는 당장의 현금보다 더 의미가 있다”고 더했다.
한편 ‘소후닷컴’에 의하면 칭다오는 양한센을 새 시즌 엔트리에 사전 등록했다. 언젠가 양한센이 CBA로 복귀했을 때 칭다오 소속으로 뛰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산 요키치’ 양한센의 NBA 입성.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그리고 천시 빌럽스 감독은 그를 단순한 유망주로 바라보지 않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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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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