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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전 야구선수 윤석민이 6년 만에 JTBC '최강야구'를 통해 마운드에 복귀하며 두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JTBC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 출신 선수들이 팀을 구성해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리얼 스포츠 예능이다.
21세기 최초의 투수 4관왕, 2011시즌 MVP, 수많은 루킹 삼진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언터처블'이라 불렸던 윤석민은 은퇴 후 6년 만에 '최강야구'를 통해 다시 마운드에 서게 됐다.
그는 4회 초 실점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삼구삼진을 잡았고, 현역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명품 슬라이더와 직구를 던지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첫 방송이 공개된 소감에 대해 23일 윤석민은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예능이기도 하지만 제가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다는 게 있다는 게 큰 의미였다. 항상 최선을 다 하고 있고, 야구선수 때도 그렇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평가, 응원, 질타는 TV를 시청하는 분들이 하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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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은 태극마크를 달고서도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으나 어깨 부상으로 2019 시즌 단 한 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현재 많은 야구 팬들은 윤석민이 다시 마운드에 선 모습과 야구에 대한 그의 진심과 열정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그는 "다시는 마운드에 설 수 없을 줄 알았다. 은퇴 후 항상 그리웠던 자리라 감회가 새로웠다.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스러운 것도 있고, 저 자신에게도 감동적인 것도 있었다"며 뭉클했던 마음을 떠올렸다.
은퇴 후 야구에 대한 마음을 묻자 윤석민은 "열정, 열망보다는 그리움, 후회가 많았다"며 "제가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다고 해서 올라가고 싶은 여건이 안 됐다. 막연한 그리움이 있었다"솔직히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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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리움은 '최강야구'를 통해 해소됐다. 은퇴 6년이 지났음에도 그의 슬라이더로 잡아낸 삼진은 큰 화제를 모으며 명불허전임을 입증했다. 그 모습을 가장 흐뭇하게 바라본 건 가족이었을 터. 관중석에서 윤석민의 아내와 두 아들은 뜨거운 박수로 응원하며 그의 투구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윤석민은 '최강야구' 합류 소식을 전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두 아이들이 되게 좋아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제가 야구선수인 줄 잘 몰랐는데 입학을 하고 학부모들끼리도 만나고 하니까 '아빠가 야구선수였어?' 이런 얘기를 하고, 아이들이 야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이니까 할 수 있는 말인데 '아빠 빨리 가서 야구해!' 이런 말들을 해서 한번쯤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에 첫 경기에 보여주다 보니까 아이들이 신나하고 멋있어한다. 삼구삼진이 좋은 건지도 아는데 첫 타자부터 삼구삼진을 잡으니까 아이들이 아빠 멋있다고 하는 걸 보니 기분이 좋더라"고 뿌듯함을 보였다.
두 아이들이 '최강야구' 첫 방송을 챙겨봤냐는 질문에는 "방송을 너무 늦게 해서 제가 던지는 장면만 보여줬다. 뒷부분에 아이들도 나와서 '너네들이 TV에 나왔다'이러면서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다보니 '최강야구'를 대하는 마음가짐도 남달랐다. 그는 "프로 야구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일본 선수 상대로 던졌고, 지금은 이제 학생들 상대로 경기를 하지만 저도 학생 때로 돌아가서 그 학생 때의 마음가짐으로 매 경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열심히 하고 있다. 기대해 달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JTBC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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