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운 손흥민의 영향력은 확실했다. LAFC의 공격력이 확연히 달라졌다.
미국 축구 소식을 전하는 프리랜서 기자 톰 보거트가 지난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손흥민의 LAFC 합류 전후, 구단의 MLS 공격 지표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8월 7일 LAFC와 계약한 뒤, 9일 시카고 파이어전에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현재까지 7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보거트가 소개한 바에 따르면, LAFC는 손흥민 합류 전까지 팀 득점 순위는 전체 12위, 기대 득점(xG)은 10위, 기회 창출은 20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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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합류한 뒤, LAFC의 공격 지표는 확연히 달라졌다. 손흥민 합류 후, LAFC의 팀 득점은 전체 1위, 기대 득점은 전체 4위, 기회 창출도 전체 4위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과 이른바 '흥부 듀오'를 결성한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 드니 부앙가의 득점 지표도 눈에 띈다.
손흥민의 MLS 데뷔 이후 MLS 득점 순위에서 부앙가가 9골로 1위, 손흥민과 대니 무소프스키(시애틀 사운더스)가 6골로 공동 2위다.
또 부앙가는 올 시즌 손흥민 합류 이전 21경기에서 13골을 넣었는데 오픈 플레이 득점은 7골, 나머지 6골은 페널티킥이었다.
그러나 손흥민 합류 이후 7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1골 이상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오픈 플레이 득점이 무려 8골, 페널티킥은 단 한 골에 불과하다. 최근 7경기 오픈 플레이 득점이 이전 21경기보다 더 많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호흡은 첫 경기부터 심상치 않았다. 시카고 파이어전부터 두 선수의 호흡이 빛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이후 경기부터 대단한 득점들을 합작해 내고 있다.
특히 두 선수는 지난 14일 산호세 원정을 시작으로 레알 솔트레이크 원정, 그리고 22일 솔트레이크와 홈 경기에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합작하면서 MLS 새 역사를 쓴 듀오가 됐다.
산호세전에 부앙가가 먼저 해트트릭을 만들었다. 이어 솔트레이크 원정에서는 손흥민이 MLS 이적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그리고 지난 22일 솔트레이크와의 홈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세컨드 어시스트를 인정하는 MLS 규정상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면서 부앙가가 2경기 만에 다시 해트트릭을 만들었다.
이러한 활약으로 두 선수는 MLS 사무국이 선정하는 매치데이 35 이주의 팀에 동반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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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은 "부앙가가 솔트레이크와 2연전 4-1 승리로 골든부트(득점왕) 경쟁 정상에서 동률을 이뤘다. 그는 두 번째 해트트릭을 만들며 리그 3시즌 연속 20골 이상 기록한 리그 역사 최초의 선수가 됐다"라고 전했다.
또 사무국은 "MLS 최고 이적료 주인공 손흥민은 부앙가에게 긴 패스와 결승 골을 도우면서 2도움을 제공했고, 듀오는 LAFC가 리그 역사상 최고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팀이 되도록 했다"라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MLS 입성 이후 엄청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LAFC 입단 후 7경기 6골 3도움으로 곧바로 리그 내 가장 영향력 있는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지난 매치데이 28, 29 이주의 팀에 2주 연속 선정된 데 이어, 지난 매치데이 34에선 해트트릭을 완성하면서 이주의 선수로 처음 선정됐다.
그리고 매치데이 35에 다시 이주의 팀에 뽑혔다. 총 7경기를 뛰어 4차례나 이주의 팀 혹은 이주의 선수로 뽑힌 셈이다.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는 서로 함께 하는 것에 만족해한다고 밝혔다.
부앙가는 손흥민과의 호흡에 대해 "케미스트리가 너무나 쉽다"라며 "손흥민이 유럽에서 뛰고 MLS에 왔다. 자연스럽게 함께 하고 있고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봐왔던 것과 같다. 너무나 좋다"라고 밝혔다.
손흥민도 같은 질문을 받자, 부앙가를 바라보며 함께 웃었다. 그는 "부앙가는 지금 리그에서 3시즌 연속 20골은 넣은 선수가 됐는데 이런 선수와 경기를 뛰면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느끼지 않는다. 이 선수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캐치하고 도움을 줄지 캐치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얘기를 많이 하고 경기장에서 그런 것들을 빨리 캐치해서 경기하다 보니 시너지가 난다. 워낙 능력 있는 선수고 유럽에서도 분명히 잘할 선수지만, 여기서 잘하고 있고 팀에 원동력이 돼 고맙고 앞으로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LAFC는 오는 28일 오전 9시 30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손흥민과 정상빈의 코리안 더비가 예정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ML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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