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메양은 가봉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하는 드니 부앙가(31)를 보기 위해 LAFC의 경기를 본 듯하다. 부앙가의 해트트릭에도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의 영향력을 눈에 담은 오바메양은 "크레이지 듀오"라고 찬사를 보내며 감탄을 숨기지 않았다.
LAFC는 지난 22일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5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35라운드에서 전반 초반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곧 손흥민과 부앙가의 시너지가 폭발해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LAFC의 모든 득점을 책임진 가운데 손흥민은 1골 2어시스트, 부앙가는 해트트릭으로 실력을 뽐냈다. 결과보다도 더 인상적인 부분은 손흥민과 부앙가 모두 서로의 존재로 더욱 강렬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데 있다.
부앙가는 손흥민이 합류한 뒤 상대 수비의 시선이 분산돼 공간이 넓어졌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덕분에 손흥민이 합류하고 득점력을 폭발하면서 어느새 리그 22호골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독주였던 득점왕 경쟁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이 단순히 기록을 쌓는 선수를 넘어 동료의 가치를 배가시키는 존재임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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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부앙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짧은 코멘트는 무심한 듯했지만 묵직했다. “Maman le duo de fou(와! 크레이지 듀오)”라고 외친 문장에 오바메양은 부앙가 못지않게 손흥민의 영향력도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LAFC가 MLS 역사에 전례 없는 3경기 연속 해트트릭 퍼레이드를 손흥민과 부앙가가 번갈아가며 완성할 수 있었던 이유를 증명하는 묵직한 한 단어인 셈이다.
LAFC가 느끼고 있는 손흥민 효과를 MLS가 주목하고 있다. MLS 사무국은 결승골을 뽑아낸 손흥민의 솔트레이크전 활약을 인정해 35라운드 베스트11 명단에 공격수 자리로 배치했다. 합류 두 달 만에 세 번째 주간 베스트11 선정으로 MLS를 대표하는 존재감으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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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주면 한방을 확실하게 연결해주는 손흥민을 믿고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 역시 손흥민을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실점 후 롱볼 대신 짧은 패스로 리듬을 바꿨고, 손흥민을 활용한 빌드업 패턴은 상대 압박을 무력화시켰다. 후반 40분 교체 아웃은 체력 안배 차원으로 이해한다. 이미 MVP가 확정적이었기에 아쉬움보다는 만족감이 컸다. 팬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손흥민의 활약을 바탕으로 솔트레이크를 4-1로 제압한 LAFC는 3연승을 달리며 서부 콘퍼런스 상위권 다툼에서 한 발 앞서갔다. 손흥민 합류로 일단 1차 목표는 달성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기에 앞으로 MLS컵에서 최종 우승에 도전하는 단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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