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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26일부터 28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LG와 3연전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만약 한화가 이날 경기를 하면 외국인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소모해야 했다. 25일 두산전은 류현진이 나간다고 가정했을 때, LG 3연전 중 하루는 신인 정우주를 선발로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정우주의 구위가 가공할 만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선배 선발 4명보다는 아무래도 경험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취소로 와이스가 25일 두산전에 등판하고, 26일부터는 류현진 문동주, 그리고 코디 폰세로 이어지는 선발 3총사를 출격시킬 수 있게 됐다. 그간 LG전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김 감독은 이날 경기가 취소돼 어느 정도 로테이션 구상이 뚜렷하게 드러나자 ‘현시점’을 전제로 3연전 선발 순번을 공개한 것이다. LG는 요니 치리노스, 앤더스 톨허스트, 임찬규 순으로 선발을 예고한 상황이다. 최고 흥행 3연전의 매치업이 이제 확실히 결정됐다.
시즌 중반까지 정규시즌 1위를 달리다 후반기 들어 맹렬한 기세를 탄 LG에 1위 자리를 내주고 5.5경기까지 뒤진 한화는 9월 들어 선전하며 LG를 계속 추격하고 있다. 쫓는 한화도 머리가 아프지만, 쫓기는 LG도 긴장할 정도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처지지 않고 버틴 결과 이제는 갑자기 자력으로 우승을 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생겨났다. 24일 LG가 창원에서 NC에 지며 두 팀의 경기차가 2.5경기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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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들이 시즌 막판 계속 바랐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LG와 3연전이 시작될 때까지 최대한 경기차를 좁혀두고, 3연전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 역전 혹은 그 발판을 마련한다는 게 한화의 구상이었다. 팀의 최선임 선수이자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인 류현진(38) 또한 그 해피엔딩 시나리오를 고대하고 있던 대표적인 선수다.
류현진은 17일 대전 KIA전에서 시즌 9승을 거둔 뒤 다음 등판 일정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고 했다. 보통의 정규시즌 일정이면 굳이 코칭스태프가 통보하지 않아도 일반적인 휴식일을 계산한 뒤 다음 등판일을 예상하면 된다. 하지만 잔여경기 일정에 들어간 상황이라 경기가 띄엄띄엄하고, 로테이션 순번이 유동적이었다. 어쨌든 시즌 한 차례 등판만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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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7전 전승의 난이도는 당연히 높다. LG와 3연전에 앞서 치러지는 25일 두산전부터 잡아야 한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김이 빠진다.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가 선발로 나간다.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하나인 와이스는 두산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9, 피안타율 0.160으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두산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다만 상대도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나온다. 한화 타자들의 도움이 없다면 힘겹게 흘러갈 수 있다. 두산도 정상 전력을 가동할 만큼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25일 경기를 일단 잡는다면 26일부터는 최상의 분위기로 LG와 3연전을 치를 수 있다. 류현진, 문동주, 코디 폰세가 차례로 출격한다. 류현진과 문동주는 최근 흐름이 좋은 투수들이고, 폰세는 단연 올 시즌 최고 투수다. 선봉장으로 나서 요니 치리노스와 맞붙게 될 류현진은 올해 LG전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95의 뛰어난 성적을 거둬 기대가 크다. 와이스와 류현진이 두 경기를 잡는다면, 남은 두 경기에서 오히려 쫓기는 쪽은 LG가 될 수 있다. 한화가 기적의 레이스를 벌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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