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출신으론 롤리가 '역대 최초'
3개 더 추가하면 AL 리그 '최다' 경신
칼 롤리가 25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멀티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롤리는 이날 포수 출신으론 역대 처음으로 단일 시즌 60홈런을 기록했다. 시애틀=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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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거포 포수' 칼 롤리가 포수 출신으론 역대 처음으로 단일 시즌 60홈런을 기록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남은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더하면 아메리칸리그(AL)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 치운다.
롤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홈경기에서 1회말과 8회말 각각 시즌 59호와 60호 홈런을 때렸다.
스위치 히터(양손 타자)인 롤리는 이날 두 번의 홈런을 모두 좌타석에서 쳐냈다. 1회말 태너 고든을 상대로 비거리 141m의 우중월 솔로포를 작렬했고, 8회말엔 앙헬 치빌리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단일 시즌에 60개 이상 홈런을 친 건 베이브 루스(1927년), 로저 매리스(1962년), 새미 소사(1998년·1999년·2001년), 마크 맥과이어(1998년·1999년), 배리 본즈(2001년), 애런 저지(2022년)에 이어 롤리가 7번째다. 이 중 포수는 롤리가 유일하다.
칼 롤리가 25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60호 홈런을 친 뒤 소리를 지르며 달려 나가고 있다. 시애틀=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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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시애틀에 입단한 롤리는 현재 MLB에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155경기에서 11번의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며 맹타를 휘두르더니 지난 8월 25일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48호, 49호 멀티 홈런으로 포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을 갈아치웠다. 지난 17일 캔자스시티전에서도 시즌 55호, 56호 홈런을 몰아쳐 스위치 타자의 종전 한 시즌 최다 홈런(54개)을 넘어섰다. 지난 21일 휴스턴전 시즌 57호 홈런으론 시애틀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도 세웠다.
롤리는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정규시즌 남은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추가하면 AL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현재 AL 최다 홈런 기록은 저지(양키스)의 2022년 62홈런이다. 올해 AL 최우수선수(MVP)도 노려볼 만하다. 다만 시즌 타율 0.328을 기록 중인 리그 최강 타자 저지도 만만찮은 화력을 내뿜고 있어 MVP 경쟁은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롤리의 맹활약에 힘입어 시애틀은 이날 콜로라도를 9-2로 제압하고 2001년 이후 24년 만에 AL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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