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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C헹크(벨기에)는 26일(한국시간) 스코틀렌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라운드에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에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10분에 터진 한국 국가대표 오현규의 선제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승리의 주역이 됐긴 헀지만, 오현규는 이날 홀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전반 18분 골문 앞에 있던 오현규를 향해 팀 동료의 크로스가 날아왔다. 레인저스 수비수 모두가 오현규를 놓친 상황이었고, 그는 골문 안으로 볼을 넣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오현규의 슈팅은 하늘로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완벽한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기회가 이어졌다. 헹크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는 오현규였다. 그런데 오현규의 킥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정말 너무도 안 풀리는 날이었다.
후반 5분에는 다시 한번 동료의 크로스가 올라왔다. 오현규는 볼을 향해 슬라이딩을 하며 슈팅했지만, 제대로 임팩트가 맞지 않으며 볼은 골문을 벗어났다. 오현규 입장에서는 최악의 날이 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오현규는 기죽지 않고 끝내 해냈다. 후반 10분 동료의 침투 패스가 연결됐고, 오현규는 단숨에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다. 이 찬스를 놓치지는 않았다. 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레인저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안 풀리는 날인 줄 알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오현규의 집념이 엿보인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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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와 별개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여곡절을 겪었던 오현규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슈투트가르트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오현규를 강력히 원했다. 이들은 앞서 팀의 주전 공격수였던 닉 볼테마데를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떠나 보냈다. 자연스레 새로운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적시장 막바지에 오현규를 낙점했다.
이적은 순조롭게 흘러갔다. 슈투트가르트는 2,800만 유로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했고, 헹크는 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현규 역시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원했다. 드디어 빅리그 진입을 눈앞에 둔 그였다.
그런데 돌연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하며 이적이 무산됐다.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가 고등학생 때 다친 십자인대를 문제 삼았다. 하지만 오현규는 메디컬 테스트 며칠 전까지 아무런 문제 없이 공식 경기를 소화한 참이었다. 그렇기에 오현규와 헹크 입장에서는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슈투트가르트의 행보였다.
이후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슈투트가르트는 제안한 이적료가 스스로 높다고 판단한 듯, 헹크 측에 이적료 감소를 요청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오현규의 십자 인대를 핑계 삼았다. 하지만 헹크는 처음 제시된 이적료가 아니면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자연스레 오현규의 이적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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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딛고 일어난 오현규는 지난 10일에 있었던 멕시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리고 십자인대 부상 세리머니를 펼치며 슈투트가르트를 향한 저격을 하기도 했다.
이어 레인저스전에서도 결승골을 작렬하며 '난 놈'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오현규는 레인저스전이 끝난 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반전은 나에게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득점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동료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그것이 내 역할이고 나는 공격수이기 때문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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