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C, 세인트루이스에 완승
손흥민 2골 터뜨리며 맹활약
EPL시절 원샷원킬 능력 뽐내
MLS 무대 4경기 연속골 작렬
공격 포인트 8골·3도움 만들어
소속팀도 4연속 승리 감격 맛봐
29일 발표 韓대표팀 발탁 유력
손흥민 2골 터뜨리며 맹활약
EPL시절 원샷원킬 능력 뽐내
MLS 무대 4경기 연속골 작렬
공격 포인트 8골·3도움 만들어
소속팀도 4연속 승리 감격 맛봐
29일 발표 韓대표팀 발탁 유력
2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시티SC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LA FC의 3대0 승리를 이끈 손흥민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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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나갔다 하면 상대의 골망을 흔든다. 로스앤젤레스(LA) FC의 손흥민(33)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2025시즌 두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완성했다. 8경기 만에 8골 3도움을 올린 그는 MLS에서도 공격수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LA FC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시티SC와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는 각각 2골, 1골을 터뜨리며 LA FC가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4연승을 달린 LA FC는 승점 53점(15승 8무 7패)을 만들며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는 어느 때보다 많은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LA FC의 손흥민과 세인트루이스의 정상빈이 모두 선발로 나서며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기 때문이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중앙과 측면을 오간 그는 LA FC의 공격을 이끌었다.
선제골은 LA FC가 터뜨렸다. 전반 15분 중원에서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를 가로챈 부앙가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LA FC는 세인트루이스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손흥민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페널티지역까지 빠르게 전진했다. 이후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한 차례 헛다리를 짚은 손흥민은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시즌 7호골을 터뜨렸다.
연속 골 행진을 4경기로 늘린 그는 동료들과 함께 얼싸 안으며 기뻐했다. 손흥민이 정규리그에서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2021년 12월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전반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손흥민은 후반에도 펄펄 날았다. 후반 15분에는 멀티골을 완성했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공을 받은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4명이 앞에 있는 상황에서도 침착했다. 슈팅을 때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그는 세인트루이스 골대 왼쪽을 겨냥했다. 날카로운 슈팅은 시즌 8호골로 이어졌고 LA FC의 3대0 승리도 확정됐다.
손흥민의 이날 멀티골이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두 차례 유효 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기 때문이다. EPL 시절의 ‘윈샷원킬’ 능력을 뽐낸 그는 이날 MVP로 선정됐다. 손흥민의 활약은 평점으로도 나타났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9점을 부여했다.
MLS 사무국도 손흥민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MLS는 “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로 LA FC에 합류한 손흥민이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의 전설이었던 손흥민이 MLS 이적 후 출전한 8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MLS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LA FC에 승점 3점을 선물한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한국 축구대표팀 후배 정상빈과 이야기를 나누고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지난달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아 미국과 멕시코전에 나선 바 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두 선수의 만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MLS 무대에서 더 많은 코리안더비가 펼쳐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손흥민과 정상빈이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앞으로도 그런 모습이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 더 많은 한국인 선수들의 맞대결을 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29일 발표될 예정인 10월 A매치 2연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다음달 10일과 14일 각각 브라질, 파라과이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연이어 평가전을 갖는다.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는 이강인과 옌스 카스트로프, 황희찬, 이재성 등도 몇 차례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홍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은 오세르와의 6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약 80분간 경기장을 누빈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 생산에 실패했지만 이날 터진 두 골에 모두 관여하는 등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유니폼을 뛰고 있는 카스트로프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4대6으로 패하며 빛이 바랬지만 카스트로프에서 중원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홍 감독과 한국 축구대표팀에 좋지 않은 소식도 있다. 황인범과 함께 중원을 책임졌던 박용우의 부상이다. 알 아인 소속의 박용우는 알 아흘리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교체 아웃됐다. 아직까지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아랍에미리트(UAE) 언론들은 “박용우가 무릎을 크게 다쳤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2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시티SC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LA FC의 3대0 승리를 이끈 손흥민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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