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의 질문들’. 사진 ㅣ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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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35)이 은퇴 후 처음으로 심층 인터뷰에 나섰다.
MBC ‘손석희의 질문들’을 통해서다. 김연경은 이번 방송에서 자신의 선수 생활을 되돌아보고, 제2의 배구 인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연경은 “다른 프로그램보다 이곳에서는 진지하고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방송 내내 김연경 특유의 쾌활한 모습은 여전했지만, 그 속에 담긴 진심과 진중함은 인터뷰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지난 4월 공식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현재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프로 무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과 함께 ‘필승 원더독스’라는 팀을 구성해 제8의 프로구단을 목표로 활동 중이다. ‘질문들’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은퇴 후 삶에 대한 김연경의 소회를 들을 수 있다.
이번 방송은 김연경의 배구 인생 전반을 되짚는 데에도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올림픽 무대에서 늘 메달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던 경험들이 언급됐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담담하게 털어놨다.
손석희 앵커가 “마이클 조던도 은퇴를 번복했는데, 김연경 선수도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고 묻자, 김연경은 “그럴 일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손 앵커는 “한 세트만 더 뛰어달라”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인터뷰 중 가장 큰 울림을 준 순간은 ‘국가대표’에 대한 질문이었다. “잘 울지 않는다”는 김연경은 이 질문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국가대표란 인생을 걸 만큼의 가치가 있는 이름이었다”고 짧게 답했다. 스튜디오에 있던 방청객들 또한 숙연해졌다.
김연경의 진솔한 속내가 담긴 ‘손석희의 질문들 - 김연경 편’은 웃음과 뭉클함이 교차하는 60분으로 꾸며졌다. 방송은 10월 1일 밤 9시 MBC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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