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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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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워요, 잘해줘서"... 연극 '나의 아저씨', 뜨거운 여운 남기고 막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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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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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 이권우 인턴기자) 드라마 원작 연극 '나의 아저씨'가 전석 매진과 관객 호평 속에 서울 공연을 마무리하고, 전국 투어를 앞두고 있다.

    지난 8월 막을 올린 연극 '나의 아저씨'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울림을 선사하며 지난 27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프리뷰 공연 전석 매진을 시작으로 본공연에 이르기까지, 호평을 이끌어내며 같은 콘텐츠여도 드라마, 연극 등 장르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했다.

    섬세한 컷 변경과 음악으로 마음을 두드리는 드라마와 달리 연극은 배우의 호흡과 관객들의 공기로 순간의 현실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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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원작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작품상-극본상을 수상하고 IMDb 평점 9.0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명작이다. 이번 공연은 원작이 지닌 서사의 깊이를 충실히 담아내면서도 배우들의 호흡과 무대만이 전할 수 있는 생생한 울림을 통해 또 다른 차원의 감동을 창조했다.

    삶의 무게를 묵묵히 버텨낸 박동훈 역의 이동하와 박은석은 절제된 감정 속에서 서서히 번져오는 인간의 따뜻함을 담아내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스물한 살의 어린 나이로 냉혹한 현실을 살아내는 이지안 역의 김현수와 홍예지는 내면의 상처와 생존의 의지를 강렬한 에너지로 쌓아 올리며 무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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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한과 윤선우가 연기한 도준영은 성공과 욕망의 화신으로, 차갑고 계산적인 모습 속에 드러나는 불안과 공허를 각기 다른 결로 표현해 극에 긴장감을 높였다.

    강윤희 역의 오연아와 장희진은 인물의 내적 갈등과 흔들림을 섬세하게 드러내며 불완전한 인간의 복합적인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렸다. 이광일 역의 허영손, 최정우, 문유강은 거칠고 폭력적인 겉모습 속에 숨겨진 고독과 결핍을 다채롭게 드러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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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이성희와 진소연이 맡은 정정희는 따뜻한 인간미와 소소한 일상의 온기를 무대 곳곳에 스며들게 하여 작품의 결을 더욱 깊게 했다. 박기훈 역의 이원장과 변진수는 버려진 꿈과 죄책감을 진중한 호흡으로 담아내면서도 극이 너무 무거워지지 않게 완급조절을 하며 웃음과 눈물을 선사했다.

    연출을 맡은 김재엽은 드라마 여운을 무대의 밀도와 정서로 확장시키며 담백한 무대 구조와 배우들의 동선, 조명, 음악 등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의 고단함을 씻어낼 수 있다'는 작품의 메시지를 정직하고도 깊이 있게 구현해냈다. 특히 "고마워요, 나한테 잘해줘서"라는 지안의 대사는 작은 친절과 따뜻함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는 작품의 핵심을 더욱 선명히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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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사 T2N미디어와 스타도어엔터테인먼트는 "사람을 향한 누군가의 작은 친절과 따뜻함이 삶을 지탱하는 거대한 힘이 되기를 바랐다"라며 "모든 배우와 스태프의 헌신이 있었기에 이번 창작 초연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공연의 성료에 힘입어 연극 '나의 아저씨'는 향후 전국 투어로 여정을 이어가며 더 많은 관객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사진=T2N미디어, 쇼앤텔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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