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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500년 전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한 미슐랭 셰프 연지영(임윤아)가 당대의 폭군이자 절대미각의 소유자인 왕 이헌(이채민)과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윤서아는 절대후각의 소유자인 연지영 바라기 서길금 역을 맡았다. 씩씩하고도 당찬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매력만점의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윤서아는 '폭군의 셰프'가 12부작 대단원의 막을 내린 다음날인 29일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꿈같았던 시간을 되새겼다. 앞머리를 살짝 내리고 늘씬한 다리를 드러낸 윤서아를 보니 드라마 속 길금이가 상상도 되지 않을 정도.
윤서아는 "시간 되는 사람들 다 같이 모여 마지막회를 단체 관람했다"며 "내가 수랏간 대표였다. 다같이 고생하며 찍은 씬이 화면에 보여지니까 추억이나 생동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더 흥미롭고 재미있었다"고 했다.
이어 "현대로 넘어와 수랏간 멤버들이 주방에서 다시 만난다. 정말 환생한 첫처럼, 쾌적한 환경에서 예쁜 분장으로 멀끔하게 단장하고 나오니 감회가 새로웠다"면서 "길금이를 사랑해주셨는데, 현대의 순금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리고자 예쁘게 했다"고 웃음지었다.
윤서아는 '폭군의 셰프'에서 채홍을 피해 도망다니다 연지영과 만나 끝내 수랏간까지 입성하게 되는 길금을 능청스러운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믿음직한 조력자로 표현해 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사극 '붉은단심'(2022) '옥씨부인전'(2024~2025)에 이어 다시 한 번 사극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셈이기도 했다.
놀랍게도 윤서아는 "촬영 3일 전에 캐스팅됐다"고 비하인드를 귀띔했다. 하늘이 도왔는지 '폭군의 셰프' 의상팀이 '옥씨부인전'을 했던 터라 의상 피팅도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었다.
"저의 당찬 부분을 봐주신 것 같아요. 주인공 대신 목소리를 낸다든지 용맹하게 주인공을 지키는 모습을 보일 때. 목소리가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생각했어요. 또렷하게 들리면서 재밌구나 해서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대본 1~3부에 캐릭터가 대부분 나와있어 리딩을 준비해 갔는데, 감독님께서 짧은 시간 잘 준비해왔다고, 생각하는 그림이라고 길금이로 존중해주셨어요."
대본에 길금의 캐릭터가 드러나 큰 틀을 잡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는 윤서아는 "감독님과 이야기 나누면서 현대의 도시에서 온 지영이와는 길금이가 외적이든 성격적으로든 달라보였으면 하셨다"면서 "감정선을 언니와 대비되게 갈 수 있게 잡아주셨다. 언니보다 덜 놀란다든지, 전하를 볼 때는 더 두려움이 드러난다든지. 현장에서 맞춰가면서 찍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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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인 변모 외에도 빠른 시간 캐릭터에 적응해야 했다. 윤서아는 "저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준비하는 시간이 짧고 극중 초반에 분량이 많고 이끌어가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짧은 시간 동안 효율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게 능률을 높이려고 노트에 필사해가며 대본을 외웠다. 사투리도 적으면서 노래 외우듯이 외웠다"고 털어놨다.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는 순전히 특훈의 결과. 외가가 전라도 여수라고 해도 어머니도 외삼촌도 전혀 사투리를 쓰지 않아 광주 출신인 '맹숙수' 홍진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단다.
윤서아는 "대본받고 어떡하지 싶어 홍진기 배우께 도움을 청했다. 다른 전라도 출신 선배님들도 도와주셨다"면서 "처음엔 애드리브도 따로 계산해 변환해야 했는데, 나중엔 애드리브도 수월해졌다"고 했다.
길금이를 마치 제옷처럼 입고 쏙 녹여낸 탓에 겪은 웃지못할 상황도 있다. '폭군의 셰프'가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는 데다 길금이도 화제의 캐릭터로 거듭났는데, 그녀를 알아보는 이가 나타나질 않고 있단다. 그도 그럴것이, 2000년생의 기운이 그득한 실제 윤서아와 드라마 속 길금이가 너무나 달랐다. 그러니까, 연기를 너무 찰떡같이 해낸 탓이리라.
윤서아는 "잘 못 알아보신다, 아니 한 분도 알아본 분이 없다, 아무도"라고 실토하며 "작품이 끝나고 나서야 제 현대적 모습이 나오지 않았나. 그러면서 제 모습이 조금 인식이 됐을까 해서 SNS에 본모습을 많이 올리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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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좀 힘든 시간을 보냈거든요. 그렇게 연락을 받고 참여한 '폭군의 셰프'가 다시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밝고 명랑한 길금이로 8개월을 살고 나니 저도 더 밝아진 것 같아요. 길금이의 좋은 부분을 흡수했더라고요. 삶의 활력소였던 것 같아요. 제가 길금이에게 받은 활력과 사랑, 위안을 시청자 분들도 느껴주시고 배로 돌려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되새기는 계기가 됐습니다. 늘 행복감을 가지고 연기하면서,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조금은 더 밝은 쪽으로 나아가며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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