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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슈 프로야구와 KBO

    KBO 10개 구단, 스카우트 전쟁 벌써 시작됐네… “다 똑같은 선수 본다” 누가 승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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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는 지난 1월 열린 2025년 제1차 이사회에서 아시아쿼터 제도를 시행하기로 의결했다. 아시아 국적 선수 및 호주 국적 선수를 한 명 더 영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KBO는 당시 “KBO 리그 경쟁력 강화와 원활한 외국인 선수 수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필요성이 논의되어 왔던 아시아쿼터제는 아시아 국적 전체(아시아야구연맹 BFA 소속 국가 기준) 및 호주 국적 선수가 대상이 된다”고 설명하면서 “(아시아쿼터) 신규 영입 시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 계약금, 특약(옵션 실지급액 기준) 및 원 소속구단에 지불하는 이적료(세금 제외)를 합쳐 최대 20만 달러(월 최대 2만 달러)로 제한된다. 재계약 시 해당 선수의 연봉은 매년 10만 달러씩 상향 가능하다”고 기준을 설명했다.

    다만 해당 국적이라고 해서 모든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준이 있다. KBO는 “비아시아 국가의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 선수 영입은 불가하고, 직전 또는 해당 연도 아시아 리그 소속이었던 선수 1명으로 제한된다. 선수의 포지션은 무관하다”고 조건을 걸었다. 이중국적이 아니라고 해도, 직전 또는 해당 연도에 아시아 리그 소속 팀에서 뛰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시아쿼터를 놓고 당초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나라는 호주였다. 호주리그에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 또 운동 능력이 좋은 야수들이 더러 있다는 평가였기 때문이다. 지난 2월 호주에서 캠프를 진행한 한화와 KT도 호주 대표팀 및 프로 구단과 친선 경기를 하며 올 만한 선수들을 유심히 체크하는 모습이 잡혔다. 다만 모든 구단이 호주에 올인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보다 호주에서 데려올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평가도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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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리그는 우리 기준에서는 가을에서 겨울에 열린다. 남반구 국가이라 날씨가 반대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 기준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뛴 선수들이 겨울에 호주로 옮겨가 부족한 실전 감각을 채워 넣는 경우가 있었다. 이들의 실력이 눈에 들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메이저리그 구단 소속들이기 때문에 아시아쿼터와는 연관이 없었다.

    그래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일본 독립리그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수준 높은 선수들이 총액 20만 달러를 받고 KBO리그에 올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 하지만 독립리그라면 이야기는 다를 수 있다. 20만 달러 정도면 금전적으로 충분한 보상이 된다.

    이에 KBO리그 구단들도 1년 내내 스카우트 전쟁을 벌이고 있다. 독립리그에서 최고 레벨 선수들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여기에 일본프로야구 드래프트 미지명, 그리고 일본에서 방출된 선수들도 KBO리그 구단들이 꾸준히 리스트업을 하고 있다. 다만 이들 또한 한국행보다는 일본 리그 재진입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경우들이 많아 확신할 수는 없다.

    게다가 여기도 KBO리그에서 확실히 통할 만하다고 확신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는 않고, 당연히 KBO리그 구단들의 수요를 모두 채울 10명이 준비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몇몇 선수에 대한 스카우트가 치열할 것이라는 게 대략적인 예상이다. 복수 구단 스카우트는 “선수가 많지는 않다. 그리고 대다수 팀들이 똑같은 선수를 보고 있다”면서 몇몇 선수들은 스카우트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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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리그 출신으로 올해 LG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뛴 코엔 윈(26)은 아시아쿼터를 염두에 두고 실험한 선수였다. KBO리그 시즌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했다. 마지막 세 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등 경쟁력 측면에서 확실한 느낌표를 남기지는 못했다.

    지난해 SSG와 두산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일본 독립리그 출신 시라카와 케이쇼(24)는 12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5.65의 성적을 남겼다. 한때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최종 성적은 유의미한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저 정도 성적은 국내 선발 투수들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몇몇 야수들도 거론되고 있으나, 팀의 판도를 바꿀 만한 게임체인저를 기대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중간에서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 그리고 일부 구단들은 야수까지 전체적인 시야를 넓히는 과정이다. 1군 불펜에서 특정 몫을 할 수 있는 선수라도 영입할 수 있으면 팀에 적잖은 도움이 될 수 있고, 호주에는 제법 운동 능력이 좋은 야수들이 몇몇 있다는 시선도 있다. 어쨌든 풀이 넓지는 않은 가운데, 치열한 영입 경쟁에서 어떤 선수들이 웃을지도 관심사다. 아시아쿼터 제도 도입으로 2026년부터는 1군 엔트리도 하나 확장된다. 내년에는 29명 등록, 27명 출장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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