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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S 역대급 콤비' 손흥민-부앙가, 그런데 강제휴식이라니…400억 SON, LAFC 벤치에도 못 넣는다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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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LAFC의 '흥부 듀오' 일원인 드니 부앙가가 만난 지 약 한 달 정도 된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가 됐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는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하면서 역사를 새로 쓰고 있고 있다. 두 선수는 LAFC를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최고의 팀 중 하나로 만들었다.

    LAFC는 1일(한국시간) 2025시즌 MLS 36, 37라운드 파워 랭킹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1위는 동부 콘퍼런스 선두 필라델피아 유니온이 차지하면서, LAFC가 서부 콘퍼런스 클럽들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올랐다.

    LAFC가 파워 랭킹 2위에 오르며 MLS 최고의 팀 중 하나가 된 비결엔 리그 최고의 공격 조합 '흥부 듀오' 덕이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최근 많은 골을 합작하면서 LAFC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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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지난 2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에너지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시티와의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LAFC가 부앙가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가까운 포스트를 노린 날카로운 슈팅으로 세인트루이스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추가골이 더해져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LAFC는 후반 15분 세 번째 득점이 나오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손흥민이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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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황을 살피던 손흥민은 골대 왼쪽 구석을 향해 반 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했고, 손흥민의 슈팅은 그대로 세인트루이스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 더 추가하면서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터트린 후 LAFC는 남은 시간 동안 경기를 안정되게 운영하면서 3-0 무실점 승리로 마쳤다.

    이날 손흥민과 부앙가는 LAFC의 3골을 모두 책임지면서 MLS 신기록을 작성했다.

    세인트루이스전을 포함해 최근 리그에서 LAFC가 기록한 17골 모두 손흥민과 부앙가가 넣었다. 리그 17골이 모두 선수 2명의 발에서 나온 건 MLS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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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과 부앙가가 MLS 역사를 새로 쓰면서 LAFC를 리그 최고의 팀 중 하나로 만든 비결엔 두 선수의 끈끈한 관계가 큰 영향을 끼쳤다.

    두 선수의 관계를 보여주는 모습이 바로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나온 페널티킥 장면이다. LAFC는 후반 22분 상대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 페널티킥은 이후 비디오판독(VAR) 끝에 취소됐다.

    VAR 판독을 기다리는 동안 부앙가는 공을 들고 손흥민에게 다가갔다, LAFC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는 부앙가이지만, 그는 2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달성하길 원해 손흥민에게 공을 건네며 페널티킥을 양보하려고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공을 다시 부앙가에게 돌려주고, 그를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려 보냈다. 이는 손흥민이 현재 MLS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는 부앙가가 득점을 기록하길 원해서 한 행동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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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페널티킥 선언이 취소돼 추가골을 터트릴 기회가 사라졌지만, 이 장면은 손흥민과 부앙가 간의 관계가 어떤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부앙가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함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손흥민과 호흡이 매우 잘 맞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매체에 따르면 부앙가는 "쏘니가 경기장에 있을 때 정말 기분이 좋다"라며 "보다시피 난 쏘니와 아주 잘 지내고 있고, 그 결과 팀은 앞으로 나아갈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쏘니는 정말 훌륭한 축구 선수이고, 엄청난 명성을 가지고 있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모두가 쏘니를 알고 있다. 그가 우리 팀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고, 쏘니가 우리 팀에 있으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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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LAFC는 곧 '흥부 듀오' 없이 2경기를 소화해야 돼 상승세가 꺾일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이제 곧 10월 A매치 기간을 맞이해 각각 대한민국과 가봉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해야 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한국으로 넘어와 브라질전, 파라과이전을 치른다. 프랑스와 가봉 2중 국적자인 부앙가는 가봉대표팀에 가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두 경기를 치른다.

    LAFC는 일정 연기로 인해 오는 9일 토론토FC와 홈 경기를 치르고, 13일엔 오스틴FC 원정을 떠나야 한다. K리그1도 하지 않는 A매치 때 리그 일정 소화를 MLS가 결정하면서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 없이 연기된 일정을 소화하는 위협적인 순간을 맞았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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