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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밀러와 좌완 JP 시어스를 영입하는 대가로 애슬레틱스가 원했던 유망주 4명을 순순히 내줬다. 다시 현금을 받고 어음을 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이다. 비록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에 밀려 다시 지구 우승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밀러 트레이드 그 자체는 성공적이었다. 샌디에이고 이적 이후 대활약을 하며 팀 불펜을 지탱했다.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시즌 38경기에서 1승2패20세이브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던 밀러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 22경기에서 23⅓이닝을 던지며 10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0.77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피안타율은 0.096,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0.73에 불과했다. 23⅓이닝에서 무려 4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대단한 위용을 뽐냈다. 그리고 그런 밀러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구속의 새로운 세계를 쓰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샌디에이고는 2일(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막강한 불펜의 힘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패한 샌디에이고는 시리즈를 동률로 만들며 3일 열릴 3차전에서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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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혼이 4회 위기를 잘 넘긴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5회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타티스 주니어가 볼넷을 골랐고, 2사 후 마차도가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3-0으로 달아난 것이다. 모레혼이 2⅓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고 7회 밀러에게 바턴을 넘겼고, 밀러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밀러는 7회 선두 스즈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이어 켈리는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특히 켈리를 얼어붙게 한 3구 탈삼진 결정구가 화제였다. 이 공의 구속은 무려 시속 104.5마일(168.2㎞)이 찍혀 나왔다. 2008년 스탯캐스트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포스트시즌에서는 최고 구속의 공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은 밀러는 크로-암스트롱까지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말릴 수 없는 기세를 뽐냈다. 100마일을 훌쩍 넘어가는 패스트볼과 고속 슬라이더의 조합이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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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는 2사 후 부시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탈삼진 행진이 끝났지만, 샌디에이고는 2사 1루에서 마무리 수아레스를 올려 진화에 들어갔다. 그렇게 불펜 세 명의 주자가 5⅓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대역투를 펼친 끝에 컵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3-0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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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샌디에이고는 3차전에 다르빗슈 유를 앞세워 역전 디비전시리즈행을 노린다. 다르빗슈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시카고 컵스에서 뛴 적이 있고, 어떻게 보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준 팀이었다.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이에 맞서는 컵스는 제임스 타이욘이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선발 투수로 벼랑 끝 승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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