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1일 인천에서 열린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SSG에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오는 3일 kt까지 잡아내 LG와 동률을 이루고 1위 결정전까지 바라볼 수 있었으나, 9회 두 번의 투런포를 허용하며 눈앞에서 기회를 놓쳤다. 그 결과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선발 류현진이 지난 26일 대전 LG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진 = 한화] 2025.09.26 wcn050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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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한화는 1회 SSG 박성한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3회 문현빈이 끈질긴 승부 끝에 동점 적시타를 치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6회 SSG가 다시 앞서갔으나, 7회 한화가 집중력을 발휘해 4득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무리 김서현이 9회말 단 1개의 아웃카운트만을 남긴 상황에서 두 개의 홈런을 허용하면서 값진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한화의 패배로 순위 경쟁은 완전히 마무리됐다. 이미 2위를 확정한 한화는 남은 3일 kt전 결과와 무관하게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확보한 상태다. 이제 이 경기의 의미는 순위가 아닌 '기록'에 있다.
관심은 류현진의 선발 등판 여부다. 원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은 지난달 26일 LG전이었다. 류현진은 당시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팀은 경기 후반 타선이 살아나 승리했지만, 류현진의 시즌 10승은 무산됐다. 한화 김경문 감독도 "(류)현진이가 10승을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2025.09.10 thswlgh5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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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중이다. 만약 3일 kt전에서 선발로 나서 승리를 챙긴다면 시즌 두 자릿수 승리에 성공한다. 동시에 한화도 큰 기록을 얻게 된다. 이미 코디 폰세(17승), 라이언 와이스(16승), 문동주(11승)가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상황에서 류현진까지 10승 고지에 오르면, 한화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선발 4명이 오로지 선발 투수로만 등판해 모두 10승을 기록하는 진기록이 완성된다.
또 류현진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이정표가 걸려 있다. 현재 통산 1495탈삼진을 기록 중인 그는 단 5개의 삼진만 추가하면 KBO리그 역대 최고령 및 최소 경기 1500탈삼진이라는 두 가지 기록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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