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묀헨글라트바흐는 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옌스 카스트로프가 치혼 퍼스널매니지먼트가 주관한 팬 투표에서 전체 득표의 45%를 얻어 9월의 선수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카스트로프는 로빈 하크(29%), 하리스 타바코비치(26%)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팬 투표에서 절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으면서 묀헨글라드바흐 주전급 미드필더로 입지를 넓히고 있었다.
묀헨글라드바흐는 “레버쿠젠전(1-1 무)에서 선발로 나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고, 프랑크푸르트전(4-6 패)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데뷔골을 터트렸다. 경기 막판에는 동료의 득점까지 도우며 공수 양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활약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라며 카스트로프가 9월 보여준 활약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실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카스트로프는 유효 슈팅 2회, 태클 6회, 경합 승리 8회를 기록하며 그라운드 전역에서 눈에 띄는 에너지를 보였다. 비록 팀은 대량 실점 속 패배를 당했지만, 그는 통계 매체 ‘풋몹’으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인 8.2점을 받으며 패배 속에서도 빛나는 존재감을 증명했다.
카스트로프의 9월은 극적인 반전의 연속이었다. 올해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해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교체로 짧게 출전하는 정도였다. 주전 경쟁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묀헨글라드바흐 감독이 바뀐 이후 레버쿠젠전에서 선발로 기회를 잡으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는 전반에만 다섯 골을 내주며 무너진 팀 분위기 속에서도 후반 만회골을 기록하며 반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후 팀은 세 골을 더 넣으며 4-6까지 따라갔고, 완패로 끝난 경기였지만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
멀티 포지션 자원으로서 가치도 증명했다.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측면 공격수와 풀백까지 소화하며 전술적 유연성을 더했다. 묀헨글라트바흐가 이제 카스트로프를 단순한 ‘로테이션 자원’이 아니라 스쿼드에 필요한 주전급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실제 묀헨글라드바흐는 “카스트로프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으로 팀 전술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활약은 불과 한 달 전 독일 유력 매체 ‘빌트’가 내놓았던 분석과 완전히 상반된다. 당시 독일 매체 ‘빌트’는 카스트로프가 한국 국가대표팀을 선택한 사실에 주목하며 “그는 A매치 일정으로 팀 훈련과 샬케전(2-0 승)을 건너뛰었고,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시차 적응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빡빡한 한국 대표팀 일정이 이어지면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설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더 나아가 카스트로프는 소속팀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에서도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달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단 그는 미국,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이번 10월에도 브라질, 파라과이를 상대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 한국 대표팀에 발탁된 첫 사례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며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결국 이번 9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은 단순히 한 달 잘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개인적 영광이 아니다. 이는 곧 카스트로프가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음을 상징하며, 대표팀과 소속팀 모두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불과 한 달 전 “입지 하락”을 경고하던 독일 언론의 전망은 무색해졌고, 오히려 그는 독일과 한국 양국에서 동시에 주목받는 선수로 급부상했다. 앞으로 카스트로프가 브라질, 파라과이와의 A매치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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