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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돌격대장' 황유민,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우승… 내년 美 직행 티켓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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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
    2위 김효주 한 타 차 따돌리고 정상 등극
    퀄리파잉 스쿨 건너뛰고 LPGA 진출 성공


    한국일보

    황유민이 5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고 있다. 에바비치=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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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표 장타자인 '돌격대장' 황유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 상금 300만 달러·약 42억2,500만 원)에서 우승하며 '미국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황유민은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황유민은 2위 김효주(16언더파 272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와 상금 45만 달러(약 6억3,300만 원)를 차지했다.

    2023년 프로로 전향해 K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황유민은 메인 스폰서인 롯데의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트로피까지 거머쥐는 돌풍을 일으켰다. 다음 시즌 미국 무대 진출을 목표로 연말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응시할 계획이었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퀄리파잉 스쿨을 거치치 않고 LPGA 투어에 직행할 수 있게 됐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황유민은 이날 중반까지 아이언샷에 어려움을 겪으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4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고도 5번 홀(파5)에서 곧바로 보기를 범했고, 이후 한동안 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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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유민이 5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중 티샷을 하고 있다. 대홍기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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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황유민은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만들어냈다.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그는 이후 15번 홀(파3)과 16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승부처는 17번 홀(파4)이었다. 경쟁자였던 김효주와 가쓰 미나미(일본)가 나란히 보기에 그친 반면 황유민은 중거리 퍼트에 성공하며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황유민은 마지막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18번 홀(파5) 그린 뒤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을 완벽하게 홀에 붙인 후 버디를 잡아내며 4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갔고, 이후 동타를 이루는 선수가 나오지 않아 우승을 확정했다. 황유민은 경기 후 "LPGA 투어에 도전하려고 했는데 스폰서인 롯데의 초청으로 기회를 잡았다. 내 꿈이 이제 시작되는 기분이라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는 시즌 2승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올해 세 번째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가쓰가 3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고,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4위(14언더파 274타)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아림은 공동 10위(12언더파 276타)에 랭크됐다.

    이소미는 공동 14위(10언더파 278타), 이정은은 공동 21위(9언더파 279타), 박금강은 공동 28위(7언더파 281타)에 각각 자리했고, 임진희와 장효준은 공동 35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신인 윤이나는 전인지와 함께 공동 42위(4언더파 284타), 최혜진과 박성현은 공동 63위(1오버파 289타)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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