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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LAFC)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키패스 4회를 기록하면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넘어섰다.
LAFC는 6일(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격파했다.
이날 LAFC는 '흥부 듀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를 앞세워 승점 3점을 노렸다. 4-3-3 전형에서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 자리에 위치했고, 부앙가는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LAFC는 경기 내내 애틀랜타의 두 줄 수비에 고전했다. 전반 17분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서클에서 부앙가의 백힐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수비벽에 막히면서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도움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전반 36분 LAFC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올린 크로스를 LAFC 풀백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머리로 받아 골대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러나 홀링스헤드의 헤더 슈팅은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38분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부앙가가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뒤 슈팅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부앙가가 슈팅을 시도하기 전에 애틀랜타 수비수들이 먼저 공을 걷어냈다.
0-0 스코어가 계속 이어진 가운데 후반 41분 손흥민의 파트너 부앙가가 선제골을 터트려 균형을 깼다.
부앙가는 애틀랜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애틀랜타 수비는 마르코 델가도가 박스 안으로 보낸 크로스를 멀리 걷어내는데 실패했고, 골대 앞에서 공을 잡은 부앙가는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애틀랜타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에 성공하면서 부앙가는 올시즌 자신의 리그 득점 기록을 24골로 늘려 MLS 득점 선두 리오넬 메시와 같아졌다,
LAFC가 리드를 잡은 후 손흥민은 후반 45분 추가골을 터트릴 뻔했다. LAFC 역습 상황에서 부앙가가 페널티 오른쪽 지역으로 들어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는데, 이때 반대편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했지만 패스가 길면서 손흥민의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추가골 기회가 아쉽게 무산됐지만 LAFC는 부앙가의 결승골에 힘입어 또다시 승리를 거두며 리그 5연승을 질주하면서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현재 LAFC는 승점 56(16승8무7패)을 기록해 리그 4위에 자리 중이다. 그러나 서부 콘퍼런스 1위 샌디에이고FC(승점 60)보다 2경기 덜 치렀기에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등극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날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창의적인 패스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LAFC에 입단한 후 MLS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손흥민은 MLS에 진출한 후 지금까지 8골을 터트렸는데, 손흥민이 LAFC에서 데뷔한 이후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터트린 건 부앙가(9골) 1명뿐이다. 손흥민은 MLS 데뷔 후 메시(6골)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있다.
더불어 애틀랜타전 전까지 손흥민은 키패스 26회를 기록했고, 손흥민보다 더 많은 키패스를 기록한 건 메시(28회)뿐이었다. 그러나 애틀랜타전에서 손흥민은 키패스 4회를 추가해 메시를 제치고 최근 MLS 9경기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창출한 선수가 됐다.
한편 LAFC는 팀 내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위협적인 공격수인 손흥민 없이 2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LAFC는 오는 9일 토론토와의 홈 경기를 치르고, 13일 오스틴과의 원정 경기를 떠나야 한다. 이때 손흥민은 10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해기 위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자리를 비운다.
일반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엔 시즌이 잠시 중단되지만, LAFC는 10월 A매치 기간에 순연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손흥민 없이 LAFC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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