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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장민수 기자) 연기를 잘하면 무대의 형태는 전혀 상관이 없는 듯하다. 배우 황정민이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제대로 코믹 연기를 펼친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이혼 후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게 된 아빠 다니엘이 유모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장해 다시 가족의 곁으로 다가가는 이야기다. 지난 2022년 국내 초연 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가족의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로 유쾌한 웃음과 따스한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를 이끄는 건 타이틀롤 다니엘/다웃파이어 역의 배우들. 이번 시즌은 정성화, 정성훈, 황정민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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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5년 '오케피' 이후 10년 만에 뮤지컬로 돌아온 황정민의 복귀가 눈길을 끈다. 코믹 연기가 낯설지 않은 배우다. 코미디가 핵심이 아닌 영화에서도 늘 자신만의 유머 감각을 발휘했던바, 이번 작품에서는 이를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극 초반 다니엘의 직업인 더빙 성우로서 펼치는 성대모사 퍼레이드부터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영화 '신세계' '베테랑' '서울의 봄' 등 그의 대표작을 본 관객이라면 웃지 않을 수 없다.
재빨리 의상을 갈아입는 퀵체인지는 이 작품의 묘미다. 다니엘과 다웃파이어 1인 2역 속에 마주하는 상황이 난감하면 할수록, 관객의 웃음소리는 커진다. 무려 20번이나 이뤄지는 퀵체인지와 완성도 높은 분장은 웃음을 넘어 감탄을 자아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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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한국 관객 정서에 맞게 번역한 대사, 프랭크, 안드레 등 조연들과의 케미도 크고 작은 웃음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 모든 요소를 완벽히 소화한 황정민의 연기력은 '역시나'다.
아이들을 향한 진심 어린 사랑을 내보일 때면 감동을 안겨준다. 애원하듯 아이들 곁에 있게 해달라는 간청을 듣고 있노라면 절로 울컥한다. 관객의 마음을 흔들 줄 아는 감정 연기. 또 한 번 황정민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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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너무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 탓일까. 노래는 다소 아쉽다. 주어진 넘버를 무난하게 소화하지만, 부분적으로 흔들리는 구간이 없지 않다. 노래를 통해 전해지는 전율이 크지는 않은 편.
물론 '미세스 다웃파이어' 자체가 주인공의 킬링 넘버로 만족을 주는 작품이 아니긴 하다. 대신 'Make Me A Woman' 'I'm Rockin' Now' 등 앙상블과의 시너지로 꾸미는 무대가 돋보인다. 탭댄스, 군무, 알록달록한 비주얼 등과 어우러지며 유쾌한 흥을 끌어낸다. 주제도 장르도 콘셉트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한편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오는 12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샘컴퍼니, 스튜디오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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