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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애스턴 빌라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5000만 파운드(약 959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등장했다.
이전부터 이강인과 연결됐던 빌라가 본격적으로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모양새다. 이강인은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브라질을 상대로 치른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한국이 0-5 완패를 당하는 와중에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으나, 빌라가 관심을 가질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영국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지휘하는 애스턴 빌라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5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초대형 거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버밍엄 라이브'는 "에메리 감독은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을 원하고 있으며, 중앙과 측면에서 활약 가능한 이강인은 뛰어난 전술적 유연성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면서 "이강인은 PSG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채 교체 선수로 기용되고 있다. 빌라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인을 영입한다면 팀 공격에 새로움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강인을 치켜세웠다.
언론은 계속해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왼발 킥 능력과 전환 플레이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워렌 자이르-에머리나 비티냐 등 젊은 선수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이강인의 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태"라며 PSG 내부에서는 여전히 이강인을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이강인이 주전으로 뛸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중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앞세워 중앙 미드필더와 윙어는 물론 윙백, 최전방 공격수 등 다양한 역할로 기용됐다. 그러나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 세니 마율루 등 기존 공격 자원들의 경기력이 좋아지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나폴리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한 뒤 이강인의 입지는 급격하게 좁아졌다.
시즌 중 이강인 만한 교체 자원을 찾기 힘들고, 영입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는 걸 아는 PSG는 이강인을 최대한 잔류시키는 쪽으로 밀어붙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PSG가 만족스러운 제안이 올 경우 이강인의 이적에 열려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자신이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찾는 중"이라며 "PSG는 공식적으로는 이강인을 잔류시키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강인에 대해 합리적인 제안이 온다면 협상에 응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PSG가 이강인의 이적료를 따로 정한 것은 아니지만,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2년 전 PSG가 이강인을 영입할 당시 RCD 마요르카에 지불했던 2200만 유로(약 367억원) 이상의 금액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이적료가 전부는 아니다. 타이밍도 중요하다.
보도에 따르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노팅엄 포레스트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막판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PSG 측에 6000만 유로(약 1001억원)를 제안했으나, 이적시장 마감 직전 이강인을 대체할 선수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아는 PSG가 이를 거절했다.
소속팀에서는 외면당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이강인은 여전히 '인기 매물'이다. 조건이 맞춰지고, 이강인이 이적을 원한다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강인이 이적을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컨디션 유지와 변수 최소화 등을 위해 굳이 환경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이강인이 아무리 출전 시간을 늘리고 싶다고 하더라도 월드컵을 반년 앞두고 이적을 선택하는 것은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다. 월드컵이 열리는 시즌에 터진 이강인의 이적설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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