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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니 형, 요새 진짜 잘하더라, 곧 보자" 해리 케인, SON에게 전화 걸었다...'영혼의 단짝'에게 조언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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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손흥민과 해리 케인, 한때 토트넘 홋스퍼 ‘영혼의 듀오’로 불리던 두 사람의 우정은 팀을 떠난 이후에도 여전히 빛나고 있다. 최근 케인이 자신의 재단 ‘해리 케인 파운데이션(Harry Kane Foundation)’을 통해 공개한 영상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진심 어린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단순한 전 동료 관계를 넘어 진정한 ‘인생의 친구’임을 증명했다.

    영상은 케인이 손흥민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시작됐다. “SON, 잘 지내고 있지? LA에서 좋은 시간 보내고 있는 것 같더라. 요즘 활약 정말 대단하더라, 계속 그렇게 해”라며 안부를 물었다. 케인은 오랜 파트너였던 손흥민의 근황을 전하며 여전히 그의 활약을 챙기고 있었다.

    이어 케인은 자신의 재단과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만약 네가 예전, 특히 힘들었거나 좌절을 겪었던 시기의 ‘어린 자신’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그리고 왜 그런 조언을 해주고 싶은지도 궁금해”라는 짧지만 묵직한 물음을 던졌다. 케인은 축구선수로서의 성공을 넘어 인생의 의미와 정신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를 던지고 있었다.

    이에 대한 손흥민의 답변은 간결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줬다. “힘든 시간은 결국 지나가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축구를 시작했던 이유를 잊지 말고,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즐겨라. 그러면 반드시 더 좋은 시기가 올 거야”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화려한 커리어 뒤에 숨은 수많은 고비를 겪은 선수로서 진심을 담은 조언을 건넸다. 단순히 ‘괜찮다’는 위로가 아니라 자신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품어온 태도와 신념을 압축한 말이었다.

    이 짧은 대화는 전 세계 팬들에게 두 선수가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 다시금 상기시켰다. 손흥민과 케인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토트넘에서 함께 뛰며 47골을 합작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합작 골 기록으로 자연스레 두 사람은 리그의 전설적인 공격 듀오로 남았다. 그들의 시너지는 단순한 전술적 호흡을 넘어 서로의 존재를 이해하는 신뢰에서 비롯됐다. 케인은 손흥민의 침투 타이밍을 누구보다 잘 알았고 손흥민은 케인의 시야와 패스 궤적을 본능적으로 예측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팀을 떠난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2023년 여름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을 때 손흥민은 공식 인터뷰에서 “나에게 형 같은 존재였다. 그가 없는 토트넘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대로 케인은 “손흥민은 내가 만난 가장 프로페셔널하고 따뜻한 동료였다. 그는 내 가족과도 같은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히 축구장에서의 호흡을 넘어 인생의 파트너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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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영상에서도 케인은 여전히 손흥민을 ‘친구’라고 불렀다. “고맙고, 곧 보자 친구야”라는 이 짧은 한마디에는 그들의 관계를 규정하는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팀과 리그, 국적이 달라져도 서로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서로의 고민을 이해하는 형제 같은 유대였다. 팬들은 “둘의 우정은 토트넘의 역사 그 이상”, “케인과 손흥민은 아직도 서로의 가장 큰 팬”이라며 SNS를 통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또한 케인이 운영하는 ‘해리 케인 파운데이션’은 단순한 자선 단체가 아니라 정신 건강과 회복 탄력성을 주제로 한 사회적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축구선수로서의 성공을 넘어 젊은 세대가 어려움을 겪을 때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손흥민에게 던진 질문은 단순한 인터뷰용 멘트가 아니라 재단의 철학과 맞닿은 실질적인 메시지였다. 케인은 과거에도 “나도 불안과 압박 속에서 성장했다. 중요한 건 실패하지 않는 게 아니라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의 답변은 바로 그 메시지에 화답하는 듯했다. 그는 “감사한 마음”과 “즐거움”을 강조했다. 이는 손흥민이 늘 보여준 삶의 태도이기도 했다. 부상, 부진, 혹은 외로움 속에서도 그가 웃음을 잃지 않은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다. 토트넘 시절부터 이어져온 그의 꾸준한 활약은 ‘결과보다 과정에 감사하는 자세’에서 비롯됐다. 케인의 질문에 담긴 진심과 손흥민의 답변 속 따뜻한 철학은 단순한 친구 간의 대화가 아니라 두 세계적 선수가 청춘에게 전하는 응원처럼 다가왔다.

    결국 이 영상은 단순한 인터뷰가 아니라 한 시대를 함께한 두 리더의 성장기록이었다. 케인은 여전히 챔피언으로서의 새로운 여정을 걷고 있고 손흥민은 또 다른 무게를 짊어지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여전히 축구를 즐기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던 소년의 감성을 잃지 않았다.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그들의 우정은 여전히 같은 목표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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