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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역대급 레전드' 손흥민 이적→등번호 7번 물려받은 후계자, 대표팀서 어시스트 적립...토트넘 활약으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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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대승에 이바지했다. 이 흐름을 살려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게 될까.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8라운드에서 핀란드에 4-0 대승을 거뒀다. 도니얼 말렌, 페어질 반 다이크, 멤피스 데파이, 코디 학포가 연속골을 넣으며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도 기분 좋은 공격 포인트가 나왔다. 후반 39분 왼쪽에 있던 사비 시몬스가 동료와 패스 플레이를 선보인 뒤, 학포에게 패스했다. 학포는 이를 득점으로 연결했고, 시몬스는 자연스레 어시스트를 적립하게 됐다.

    시몬스는 이번 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았다. 손흥민이 상징적 존재였던 만큼, 등번호 7은 토트넘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그런 번호를 이어받은 시몬스에게는 부담이 따랐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기대감도 함께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그는 아직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그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시몬스는 이번 핀란드전에서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좁은 공간에서 빠른 판단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고,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의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네덜란드 현지 언론은 “시몬스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공격의 리듬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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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현재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공격진 구성은 여전히 과도기적이다. 손흥민이 떠난 뒤 공격 전개의 중심축이 사라지며 팀은 새로운 해답을 찾고 있다. 시몬스는 그 공백을 메울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프랭크 감독이 선호하는 ‘짧은 패스 중심의 점유형 축구’에 시몬스의 플레이스타일이 부합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시몬스가 토트넘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과제가 있다. 첫째는 꾸준한 출전 시간이다. 아직은 교체 출전이 많지만, 감독의 신뢰를 얻어 선발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둘째는 대표팀에서 보여준 자신감과 공격적인 플레이를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유지하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피지컬과 템포가 모두 빠르기 때문에, 기술만으로는 한계를 느낄 수 있다. 시몬스가 이 부분을 극복한다면 손흥민 이후 ‘7번의 무게’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성장세는 이미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몬스는 파리 생제르맹 유스 출신으로, PSV아인트호벤과 RB라이프치히에서 빠른 템포의 공격 전개와 폭발적인 돌파 능력을 익혔다. 실제로 그는 리그앙과 분데스리가 모두에서 10대 시절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차세대 네덜란드 에이스’로 불렸다. 이번 대표팀 경기에서도 그의 잠재력이 재확인됐다.

    토트넘 팬들 역시 기대와 조심스러운 낙관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팬 커뮤니티에서는 “시몬스가 손흥민처럼 초반에는 적응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기회를 얻는다면 반드시 성장할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손흥민도 토트넘 이적 첫 시즌에는 기복을 보였지만, 2년 차부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시몬스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는 이미 대표팀 무대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 공격의 연결 고리로서의 판단, 그리고 순간적인 폭발력은 토트넘이 찾던 유형의 자질이다. 이제 남은 건 자신감을 잃지 않고, 대표팀에서의 흐름을 클럽 무대로 옮겨오는 것이다.

    시몬스는 여전히 ‘데뷔골이 없는 7번’이지만, 점점 골문에 가까워지고 있다. 핀란드전에서의 활약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다면, 손흥민의 뒤를 잇는 새로운 토트넘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가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기를 이어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게 될지, 토트넘 팬들의 시선이 그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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