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퍼들 2021년 고진영 이후 정상 탈환 도전
김효주·김아림·유해란 등 우승 정조준
김효주가 5일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에바비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대홍기획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 골퍼들이 땅끝마을 해남에서 4년 만의 '안방 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 유해란, 김아림, 고진영 등은 16일부터 나흘간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에 출전한다. 가을 아시안 스윙 두 번째 무대인 이번 대회에는 22명의 한국 국적 선수를 포함해 총 78명의 골퍼가 샷대결을 펼친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한국계 선수들은 그간 이 대회에서 수차례 정상을 차지했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트로피를 가져갔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의 '한국 국적 챔피언'은 고진영이 마지막이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대회 출범 이후 최초로 비한국계인 해나 그린(호주)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지난해 10월 17일부터 나흘간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챔피언십 당시 대회 장면.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심기일전한 한국 골퍼들은 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다.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 2위 넬리 코르다(미국), 4위 리디아 고, 5위 찰리 헐(잉글랜드)이 출전하지 않는 점도 한국 선수들의 우승 가능성을 높인다. '디펜딩 챔피언' 그린 역시 최근 출전한 7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주춤한 모습이다.
한국 골퍼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효주다. 그는 지난 3월 LPGA 투어 포트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후 5월에는 유럽여자골프 아람코 챔피언십도 제패했다. 더불어 5일(한국시간) 끝난 롯데 챔피언십을 포함해 총 3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이 외에도 올 시즌 1승씩을 기록한 김아림, 유해란, 임진희, 이소미도 모국 팬들 앞에서 시즌 2승째를 노리고, 이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고진영(2021년 우승)과 최혜진(202년 공동 3위·2024년 공동 4위)도 올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LPGA 데뷔 후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한 윤이나도 한국 팬들 앞에서 반등을 노린다.
윤이나가 5일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에바비치에 위치한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5 롯데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그린을 바라보고 있다. 대홍기획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러나 경쟁 상대들 역시 만만치 않다. 메이저 대회 우승자들인 이민지(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마야 스타크(스웨덴·US오픈), 그레이스 김(호주·에비앙 챔피언십), 야마시타 미유(일본·AIG 오픈)가 출사표를 던졌다. 또 신인왕 랭킹 1~4위를 달리는 야마시타, 다케다 리오, 이와이 지사토, 이와이 아키에가 출전해 '필드 위의 한일전'도 펼친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