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이 지난 5일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LPGA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와 함께 미소 짓고 있다. 사진=대홍기획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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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그리워질 안방 무대, 황유민이 작별 인사를 담은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을까.
황유민은 16일부터 나흘간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원)에 출격한다.
한가위 추석 연휴에 한국 여자골프계를 뜨겁게 달궜던 주인공이다. 메인 스폰서 롯데의 초청으로 참가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통산 6번째로 출전한 미국 무대에서 거둔 생애 첫 승리로 LPGA 투어 직행 티켓이라는 굵직한 열매를 맺었다. 당초 올 시즌을 끝내고 퀄리파잉(Q) 시리즈에 도전해 미국 진출 길을 트려 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2027시즌까지 투어 시드를 확보해 ‘무혈입성’ 쾌거를 올리게 됐다.
황유민이 지난 5일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LPGA 우승을 차지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대홍기획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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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본격적인 미국 무대 데뷔는 내년이다. 올해 LPGA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마저도 이미 참가 신청이 끝난 대회가 많다. 황유민은 생애 한 번뿐인 루키 시즌을 내년으로 잠시 미루고 KLPGA 잔여 대회를 치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내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건넬 소중한 기회다. KLPGA 투어는 이번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을 포함해 시즌 종료까지 4개 대회만 남았다. 황유민은 이번 대회에 이어 이달 말 시작될 S-OIL 챔피언십과 다음 달 초 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 출격해 작별 인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목표는 명확하다. 아직 올 시즌 국내 무대 우승이 없다. 2023년 KLPGA 데뷔를 알린 황유민은 그해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이듬해 4월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서고 난 후, 1년 반 가까운 우승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지독한 준우승 불운이 그를 괴롭혔다. 지난해 통산 2승 이후, 2위만 4번(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더헤븐 마스터즈·한화 클래식·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이예원에 밀려 목전에서 트로피를 놓쳤다. 이 고리를 끊어내는 감격의 우승은 국내 팬들에게 건넬 수 있는 가장 화려한 선물이 될 전망이다.
쟁쟁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KLPGA 투어 강자들의 양보 없는 승부가 예고됐기 때문. 시즌 막바지임에도 각종 타이틀 레이스가 안갯속에 휩싸여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도 우승을 건 혼전이 예상된다.
홍정민이 지난 12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놀부·화미 마스터스의 초대 챔피언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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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직전 대회 놀부·화미 마스터스를 제패한 홍정민의 기세가 뜨겁다. 시즌 3승으로 이예원·방신실과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상금 레이스에서도 12억9401만6667원을 쌓아 노승희(12억8735만9754원)를 제치고 1위로 도약했고, 대상포인트도 524점을 모아 1위 유현조(624점)를 추격한다. 각 부문 경쟁자들도 빠짐없이 출전하는 만큼 흥미로운 전쟁을 벌일 일만 남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4타 차 열세를 극복하고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던 박보겸도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올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그는 생애 첫 시즌 2승까지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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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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