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애니메이션 월드

    日애니에 다 먹힌 국내 박스오피스, 韓영화 1위도 힘 못 쓴다 '비상'[초점S]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한국 영화가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맥을 못추고 일본 애니메이션에 밀리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 소 맨: 레제편'이 전날 기준 관객수 3만2532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90만4436명이다. 2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22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역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일간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 최신 개봉작들보다 앞서며 누적 관객 수 541만211명을 기록 중이다.

    반면 한국영화 성적은 처참하다. 지난 추석 개봉작인 '보스'가 '체인 소 맨'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데 이어, 간신히 누적 관객 수 209만1918명을 모았다. 명절 코미디로 개봉일인 지난 3일부터 열흘 동안 한국영화 경쟁작 없이 황금연휴를 독점했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강세 속에 기세를 펴지 못했다. 지난해 추석 개봉작인 '베테랑2'(752만)에 비해 크게 저조한 성적이다.

    또 한 편의 한국 영화인 '어쩔수가없다'가 박스오피스 3위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지난달 24일 개봉 후 박찬욱 감독의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에 힘입어 누적 관객 수 266만5589명을 기록했다. 다소 취향이 갈리는 장르적 특성이 있음에도 감독의 전작인 '헤어질 결심'(190만명)도 뛰어넘은 성적이다.

    박스오피스 전체로 본다면 줄어든 관객 파이를 일본 애니메이션이 채웠다 할 수도 있다. 다만 전통의 대목 추석 시즌에 한국영화 두 편이 일본 애니메이션 두 편에 밀린 씁쓸한 그림이 됐다.

    특히 추석 시즌 흥행이 보장되던 한국 영화가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극장 관객들에게 실망을 안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만큼 '볼 영화가 없다'는 불만이 커지며 한국 영화시장 전체로 불신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해외 영화제 등에서 호평을 받은 '굿뉴스'는 넷플릭스 작품이라 극장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신작 '퍼스트라이드', '중간계' 등이 개봉을 앞둔 상황. 일본 애니메이션에 잠식된 극장가를 어떤 작품이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