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FC)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최종전을 위해 출국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홍명보호에 합류해 브라질전(0-5 패배)과 파라과이전(2-0 승리)을 소화한 손흥민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올해 MLS 정규리그는 단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각 15개 팀씩 서부와 동부 콘퍼런스로 나눠 치러지는 MLS의 페넌트레이스는 34경기를 치른 결과로 플레이오프(MLS컵) 진출 여부를 가린다. 콘퍼런스별로 상위 7개 팀이 MLS컵에 직행하고, 8위와 9위는 단판 와일드카드전을 치러 마지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MLS컵 대진도 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결정된다. 1위는 와일드카드 승자와 붙고 2위-7위, 3위-6위, 4위-5위가 4강 진출을 두고 경쟁한다. 상위 팀이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홈에서 치를 수 있어 마지막까지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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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의 마지막 라운드 상대는 콜로라도 래피즈로 와일드카드 경쟁권인 10위에 위치해 있다. LAFC 못지않게 콜로라도의 동기부여도 상당한 상태. MLS 사무국은 이 경기에 흥미를 보이며 시즌의 결말을 좌우할 10인에 손흥민과 부앙가를 선정했다.
MLS는 "둘은 서부 콘퍼런스 2번 시드를 다투는 LAFC의 핵심이자, 현재 리그에서 가장 파괴적인 공격 듀오”라며 "손흥민이 천사의 도시(LA)에 합류한 이후로는 너무나도 쉬운 선택이 됐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쇼는 그야말로 꼭 봐야 하는 경기"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손흥민이 가세한 뒤 LAFC의 흐름은 완전히 달라졌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경기력의 기복이 심했지만, 손흥민의 합류 이후 공격 마무리에 힘이 붙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흥부 듀오’라는 애칭을 얻으며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격 조합으로 자리 잡았다. 8월 24일 FC댈러스전부터 10월 6일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까지 7경기에서 무려 18골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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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대표팀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을 승리로 만들 참이다. 파라과이전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오스틴전 패배를 국내서 지켜봤다고 말한 손흥민은 "아쉽지만 고마웠다. 핵심 선수들이 빠진 자리를 잘 메워줬다”며 “당장은 서부리그 우승은 어렵지만, MLS컵이 남아 있다. 남은 경기에서 모든 포커스를 거기에 맞춰 우승을 이루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에게 이번 시즌은 마지막 숙제를 풀 기회이기도 하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프로 데뷔 후 무관을 끊었지만,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는 끝내 들어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에 앞서 독일에서 뛸 때도 정규리그는 우승하지 못했다. MLS컵을 우승하면 사실상 리그 챔피언에 처음 오르게 된다.
손흥민은 8월 이적 이후 8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빠르게 팀 전력에 녹아들었다. 이제는 완전히 적응했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LAFC 공격의 중심축이자 리더로 기능하고 있다. 미소도 끊이지 않는다. “어디서든 행복하게 축구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한 번도 불만을 가져본 적 없다. 매일매일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는 게 행복”이라고 LAFC 생활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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