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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에 꼭 들를게요' 손흥민, 1월 복귀 英 단독 떴다…"베컴-앙리처럼 유럽에서 뛸 수 있다" 조항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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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FC)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설이 다시 불붙었다.

    이르면 내년 1월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다. LAFC와 체결한 계약서에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휴식기 중 다른 팀에서 뛸 수 있는 특별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MLS 오프시즌 동안 유럽 무대로 잠시 돌아올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계약 조항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단독으로 알렸다.

    이는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LA갤럭시 시절 활용했던 ‘임시 복귀 조항’과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베컴은 이 조항 덕분에 AC밀란에서 단기 임대를 소화했고, 티에리 앙리 또한 2012년 뉴욕 레드불스에서 뛰며 한시적으로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여름 토트넘을 떠나 LAFC에 입단한 뒤 9경기 8골 3도움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남기며 리그 최고의 화제 인물로 떠올랐다. 미국에서 출발이 아주 좋다. LAFC를 단숨에 우승 후보로 급부상시켰고, MLS의 미디어 노출과 관중 동원력도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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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변수는 LAFC의 시즌 일정이다. MLS는 유럽과 다른 일정을 소화한다. 국내 K리그처럼 춘추제로 봄에 시작해 늦가을에 끝난다. 이번 주말 정규리그가 마무리되고 미국 스포츠 특유의 플레이오프(MLS컵)가 시작된다.

    만약 LAFC가 MLS컵에서 조기 탈락한다면 손흥민은 약 3개월의 공백기를 맞게 된다. 그 기간 동안 단기 임대 계약을 통해 유럽 무대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여지가 생긴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토트넘 팬들에게 전하지 못한 작별인사를 임대 활약으로 대신할 수 있다. 지난여름 토트넘의 프리시즌 도중 깜짝 이적을 발표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공식적으로 LAFC행을 선언하며 고별전을 펼쳤다.

    국내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마지막 인사를 전한 손흥민은 누구보다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지만, 정작 10년을 함께한 북런던 팬들에게는 인사를 하지 못하고 떠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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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손흥민의 토트넘 재방문 가능성에 상당한 관심이 쏠렸다. 일정상 손흥민이 LAFC의 휴식기를 이용해 런던을 방문한다면 토트넘 팬들과 공식적인 작별 무대를 가질 수도 있다. 단순한 방문이 아닌 임대로 뛸 가능성까지 열어놔 더욱 눈길을 끈다.

    물론 손흥민은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해 LAFC로 이적했다. 내년 여름 월드컵에서 활약을 고려하면 올겨울 휴식기에 체력을 비축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베컴과 앙리의 전례가 있듯 MLS의 특수한 계약 구조와 스타 플레이어 중심 운영 방식을 감안하면 단기 임대 복귀 시나리오가 전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독일을 떠나 이적료 2,200만 파운드(약 405억 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10년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스퍼스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 득점 부문에서 해리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8골), 보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주장으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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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의 토트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된 가운데 당장은 MLS컵 우승에 집중할 참이다. LAFC는 현재 17승 8무 8패 승점 59점으로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지키고 있다. 손흥민 합류 이후 최근까지 6연승 행진을 달리며 MLS컵 진출은 물론 순위 상승까지 이뤄냈다.

    다만 손흥민이 홍명보호에 차출된 동안 오스틴FC에 0-1로 패하면서 상승세가 잠시 꺾였다. 마지막 경기는 손흥민은 물론 드니 부앙가도 가봉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기에 최대 2위까지 치고 올라가겠다는 각오다.

    LAFC의 마지막 라운드 상대는 콜로라도 래피즈로 와일드카드 경쟁권인 10위에 위치해 있다. LAFC 못지않게 콜로라도의 동기부여도 상당한 상태. MLS 사무국은 이 경기에 흥미를 보이며 시즌의 결말을 좌우할 10인에 손흥민과 부앙가를 선정했다.

    MLS는 "둘은 서부 콘퍼런스 2번 시드를 다투는 LAFC의 핵심이자, 현재 리그에서 가장 파괴적인 공격 듀오"라며 "손흥민이 천사의 도시(LA)에 합류한 이후로는 너무나도 쉬운 선택이 됐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쇼는 그야말로 꼭 봐야 하는 경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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