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1차전 선발, 3차전 구원 등판 후 MVP 차지
"경험 많아졌지만, 야구는 늘 똑같아.. 하던 대로 하겠다"
류현진이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전에서 리드오프 홍창기를 상대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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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선수(MVP)요? 전혀 욕심 없습니다."
KBO리그에서 18년 만에 가을 야구에 나서는 한화 류현진이 개인 수상 욕심보단 팀 우승에 중점을 두겠단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PO에 진출하게 돼) 기분이 너무 좋다"며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KBO리그 마지막 포스트시즌 경기는 2007년이었다. 당시 삼성과의 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준PO 3차전에 구원 등판해 홀드를 기록하며 시리즈 MVP를 거머쥐었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꺾고 PO에 올랐지만 두산에 3연패를 당해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18년 전과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류현진은 "이전보다 경험이 많아졌을 뿐 야구는 늘 똑같기 때문에 하던대로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MVP에 대해선 "전혀 욕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류현진은 "선수들이 1,2차전을 다 잘 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난 내 순번에만 열심히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1차전에서 극강의 에이스 코디 폰세를 내세운다. 류현진은 폰세와 원투 펀치를 이루는 라이언 와이스에 이어 3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가을야구가 오랜만인 한화는 엔트리에 포함된 30명 중 20명이 PO 경험이 전무한 선수들이다. 베테랑 류현진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관련해 류현진은 "내가 투수다 보니 투수들에게 살짝 얘기를 하긴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비밀"이라며 함구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와이스도 "류현진이 선수단 미팅에서 어떤 말을 하긴 했지만, 내부적인 얘기라 외부에 말하긴 어렵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상대 팀인 삼성에 대해선 "워낙 타격이 좋은 팀"이라 칭찬하면서도 "우리 투수력이 좋으니 좋은 승부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전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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