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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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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불 붙는 '기성용 더비'...무패 서울, 흔들리는 포항 잡고 파이널A 확정 노릴까 [오!쎈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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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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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정승우 기자] 친정팀을 처음으로 상대하는 기성용(포항)과 이를 막아서는 FC서울, 그리고 상위 스플릿을 눈앞에 둔 K리그의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에서 격돌한다. 4위 포항(승점 48)과 5위 서울(승점 45)의 승점 차는 단 3점. 파이널A 진출 확정과 상위권 추격이라는 각기 다른 목표가 맞닿은 승부다.

    최근 흐름은 홈팀 서울이 훨씬 낫다. 서울은 최근 3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3경기 연속 무패(득점 5·실점 2)를 달리고 있다. 광주를 3-0으로 완파한 뒤 전북, 수원FC와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 중이다.

    반면 포항은 최근 3경기에서 2패 1무로 부진하다. 제주전 1-1 무승부 이후 김천, 대전에 연패를 당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단 2득점 6실점으로, 후반 집중력 저하가 뚜렷하다. 대전전에서도 전반에 주도권을 잡고도 후반에만 2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서울은 중앙 안정성과 좌측 전개가 팀의 핵심 무기다. 최근 3경기 평균 점유율은 55.4%, 패스 성공률은 87%로 안정적인 빌드업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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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모와 류재문이 중심을 잡으며 2선의 정승원, 린가드, 문선민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특히 왼쪽 풀백 김진수의 오버래핑과 정승원의 연결이 날카롭다. 광주전 3골 중 2골, 전북전 유효슈팅의 60%가 모두 좌측 전개에서 시작됐다.

    다만 우측 풀백 박수일 라인의 수비 불안은 여전히 숙제로 꼽힌다. 수원FC전 실점도 이 지역에서 비롯됐다.

    포항은 점유율 자체는 유지하지만, 공격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김천전에서는 64%의 점유율에도 유효슈팅이 단 1개에 그쳤고, 대전전에서도 15개의 슈팅 중 1골만 성공했다.

    기성용과 오베르단의 패싱 조합이 팀의 심장이다. 기성용은 후방 깊은 위치에서 프리킥과 롱패스로 공격을 설계한다. 대전전에서도 직접 프리킥으로 세트피스 찬스를 만들었고, 이호재가 페널티 킥으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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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체계의 단점은 명확하다. 기성용이 후방으로 내려오면 미드필드 밸런스가 무너지고, 주닝요·조르지가 전진했을 때 공간 커버가 되지 않아 역습에 취약하다. 최근 6실점 중 4실점이 60분 이후 나왔다.

    전술적으로 이번 대결의 핵심은 명확하다. 서울의 좌측 공격(김진수–정승원–린가드 라인)과 포항의 우측 수비(강민준–박승욱) 대결이다.

    서울은 최근 3경기 중 왼쪽에서 전체 공격의 54%를 전개했다. 포항은 김천·대전전 모두 우측 뒷공간이 뚫리며 실점을 허용했다. 서울이 이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면 경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포항은 기성용의 세트피스 한 방, 그리고 이호재의 포스트플레이를 통해 찬스를 만들 수 있다. 전민광의 공중 경합 승률이 70%에 달해 세트피스 2차 상황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포항은 점유율에 비해 공격 효율이 떨어지고, 후반 체력 저하로 집중력이 흔들리고 있다. 서울이 홈 이점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압박을 강화하면 주도권을 쉽게 잡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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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포항은 '기성용 더비'라는 상징성과 세트피스 한 방을 믿는다. 경기 초반을 잘 버티고 역습 타이밍을 살릴 경우, 이호재의 골 감각이 다시 살아날 여지도 있다.

    '기성용 더비'라는 상징성과 스플릿을 앞둔 마지막 라운드라는 현실적 긴장감이 맞물리며, 이번 경기는 K리그 막판 최대의 빅매치로 손꼽힌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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