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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상으로 이강인은 손흥민과 김민재의 뒤를 이어 한국인 세 번째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수상자가 됐다. 2015년 손흥민이 처음 이 상을 수상한 이후, 한국 선수들은 무려 4회 연속으로 이 부문을 석권했다. 손흥민(2015, 2017, 2019, 2023), 김민재(2022)에 이어 2025년에는 이강인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한국 축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AFC 역시 “한국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그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PSG에서의 인상적인 시즌이 있었다. 2024-25시즌, 파리 생제르맹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을 모두 석권하며 ‘유럽 트레블’을 넘어 ‘쿼드러플’을 달성했다. 세계적 스타들이 포진한 PSG에서도 이강인의 헌신은 두드러졌다. 그는 시즌 내내 총 49경기에 출전해 7골 6도움을 기록했고, 주로 교체 요원으로 투입되면서도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다른 포지션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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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경쟁도 치열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일본 대표 구보 다케후사와 이란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당시 인터밀란, 현 올림피아코스)가 강력한 후보로 꼽혔다. 구보는 라리가 52경기에서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고, 타레미는 인터밀란 소속으로 43경기 3골 7도움을 남겼다. 그러나 AFC는 개인 스탯보다 팀 성과를 더 높게 평가했다. PSG가 세운 ‘유럽 4관왕’의 상징성은 무엇보다 컸고, 이강인의 헌신과 역할은 그 자체로 결정적인 평가 요소가 됐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이번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했다. 10월 A매치를 마친 뒤 곧바로 소속팀 일정에 복귀해야 했기 때문이다. 시상식 현장에서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 상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팀 동료들과 팬, 그리고 한국 축구 전체가 함께 이뤄낸 성과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PSG 구단 역시 공식 SNS를 통해 “우리의 아시아 챔피언, 이강인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그가 올 시즌 보여준 장면들을 모은 축하 영상을 게시했다.
한국 축구는 이강인의 수상으로 아시아 내 압도적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한국 선수들은 꾸준히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하며 AFC 어워즈의 단골 주인공이 되어 왔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고, 김민재는 세리에A 우승과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아시아 수비수의 역사를 새로 썼다. 그리고 이제, 이강인이 PSG의 핵심 전력으로 올라서며 그 계보를 잇고 있다. AFC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으로 이어지는 연속된 수상은 한국 축구의 성장과 유럽 무대에서의 지속적인 존재감을 상징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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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초반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UEFA 슈퍼컵 토트넘전에서는 교체로 투입돼 골을 넣으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정규 리그에서는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번 AFC 수상은 분명 그의 커리어에 중요한 영광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는 사건이기도 하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내에서도 핵심 자리를 지켜야 하는 그는, PSG에서도 다시 한 번 자신이 ‘주전감’임을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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