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비로 하루 연기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비를 몰고 다니는 것 같다"며 웃었다.
박진만 감독. [사진=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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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해 포스트시즌부터 비와 인연이 깊었다. 지난해는 상승세를 끊은 얄궂은 비였다. KIA와 한국시리즈 1차전은 삼성이 1-0으로 앞서던 6회 중단돼 포스트시즌 최초의 서스펜디드 경기로 기록됐다. 삼성은 이틀 후에야 재개된 경기에서 서스펜디드 경기 역전패를 포함해 하루에만 2패를 당하며 시리즈 주도권을 잃었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 보인다. 지난해가 흐름을 끊은 비였다면, 올해는 휴식을 주는 단비임이 분명하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10일 SSG전)은 비로 하루 밀려 불펜진에 숨통이 트였고, 선발 로테이션은 한층 유연해졌다.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2경기 모두 비로 시작이 지연됐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정규시즌 막판 진력을 다한 NC가 아닌 일찌감치 4위를 확보한 삼성이었다.
원태인. [사진=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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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6경기를 더 치르며 체력 소모가 극심했던 삼성으로선 필요할 때마다 내리는 비가 보너스데이 역할을 하고 있다. 13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하루씩 늦춰져 19일 열릴 플레이오프 2차전에 충분한 휴식을 갖고 나설 수 있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원래 2차전은 최원태가 나설 계획이었다"고 밝혔지만, 1차전이 순연되면서 선택지가 넓어졌다. 1차전 결과에 따라 원태인 카드를 조기 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화 1차전 선발 코디 폰세가 17일 비 내리는 대전구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한화] 2025.10.18 zangpab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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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이 비로 취소된 17일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화] 2025.10.18 zangpab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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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한화에는 탐탁지 않은 비다. 지난 3일 정규시즌을 마친 한화는 2주 넘게 실전을 치르지 못한 데다, 이번 우천 연기로 경기 리듬이 끊겼다.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게 변수다.
다만 1차전 선발 코디 폰세에게는 18일 오후 2시로 변경돼 열리는 낮 경기가 반가운 요소다. 폰세는 올해 낮 경기에 7번 등판해 6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 피안타율 0.131로 펄펄 날았다. 밤 경기에는 22번 나가 11승 1패, 평균 자책점 2.34, 피안타율 0.220의 성적을 냈다.
장마처럼 내리는 가을비가 올해 포스트시즌 승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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