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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 5년 만에 LPGA 정상... BMW 챔피언십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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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끝마을서 최종 24언더파 264타로 정상
    '와이어 투 와이어'로 통산 13번째 우승


    한국일보

    김세영이 19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해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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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영이 안방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5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20언더파 268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상금 34만5,000달러(약 4억9,200만 원)를 차지했다.

    2020년 11월 펠리칸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에 일군 LPGA 투어 우승이자 개인 통산 13번째 정상등극이다. 김세영은 마지막 우승 후 오랜 시간 부침을 겪었지만, 지난 시즌 준우승 1번, 3위 3번을 기록하며 반등의 서막을 썼다. 올해도 이번 대회 전까지 18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나 톱1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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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바지를 입은 김세영이 19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1번 홀 퍼터를 치고 있다. 해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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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영이 19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2번 홀 티샷을 친 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해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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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샷감을 끌어 올린 김세영은 이번 대회 첫날부터 고향(영암 태생·외가 무안) 팬들 앞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를 달렸다. 14세 때부터 이어온 루틴대로 빨간 바지를 입고 최종 라운드에 나선 그는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5번 홀(파4) 6번 홀(파5) 7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되찾았다. 이어 9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인 김세영은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3)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우승으로 김세영은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를 제패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그는 올 시즌 LPGA 투어 정상에 오른 7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올 시즌 한국 골퍼들은 1월 김아림을 시작으로 김효주, 유해란, 임진희·이소미(팀 대항전), 황유민이 승리를 따냈다.

    김세영은 "(무승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럼에도 '5년이든 10년이든 계속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해왔다"며 "경로를 이탈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앞으로도 계속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김아림은 공동 3위(18언더파)에 올랐고, 최혜진과 안나린은 공동 7위(16언더파)를 마크했다. 김효주와 이소미도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남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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