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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VS 메시 ‘오피셜’ 뜬다…역대급 MLS컵 플레이오프 대진 확정, LAFC-인터마이애미 결승 진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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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미국의 ‘가을 축구’가 뜨겁게 달아오른다. 결승전에서 역대급 대진이 예고된다.

    손흥민이 속한 LAFC가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반대편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가 역시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이제 관심은 자연스레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의 ‘꿈의 결승’ 맞대결로 쏠린다.

    MLS 사무국은 공식 채널을 통해 2025시즌 MLS컵 플레이오프 대진표를 발표했다. 서부 콘퍼런스의 3번 시드 LAFC는 1라운드(8강)에서 6위 오스틴FC와 맞붙는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축구에서는 보기 드문 3전 2선승제로 치러진다.

    손흥민의 LAFC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짜릿한 드라마를 썼다. 19일(한국시간) 콜로라도 커머스시티의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42분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득점은 개인 시즌 9호골이자 LAFC 구단 통산 500번째 득점이었다. 2018년 창단 후 단 260경기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MLS 역사상 가장 빠른 500득점이다.

    LAFC는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의 골로 구단이 MLS 사상 최소 경기 500골을 돌파했다. 그는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고 자축했다.

    손흥민의 득점 이후 LAFC는 후반 들어 위고 요리스의 실수로 두 골을 내주며 역전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앤드루 모란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60(17승 9무 8패)을 확보한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고, 이로써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숫자가 말해준다.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에 합류한 이후 1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MLS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약 370억 원)라는 거액 투자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특히 ‘흥부 듀오’로 불리는 드니 부앙가와의 호흡은 이미 MLS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손흥민-부앙가 조합은 역대 MLS 합작 득점 기록(19골)을 세우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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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과 부앙가가 각각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MLS 사상 최초의 ‘3연속 해트트릭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것도 흥미롭다.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에서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다음 경기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는 손흥민이 3골을 몰아쳤다. 이후 재대결에서 부앙가가 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런 화력 덕분에 LAFC는 시즌 내내 서부 우승 경쟁을 펼쳤고, 플레이오프에서도 가장 무서운 팀으로 평가받는다.

    콜로라도전에서 손흥민은 76분 동안 뛰며 1골, 패스 성공률 89%(33회 성공), 드리블 성공 4회, 기회 창출 3회 등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MLS 사무국은 이 경기의 MVP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A매치 차출로 2경기를 결장했음에도 그는 복귀전에서 다시 한 번 골 감각을 입증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LAFC의 1라운드 상대 오스틴FC는 까다로운 상대다. 불과 며칠 전 정규리그에서 LA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당시 손흥민이 대표팀 소집으로 결장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맞대결은 분위기가 전혀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의 복귀와 함께 LAFC의 공격 라인은 다시 완전체가 된다. 서부 3위 대 6위의 맞대결은 ‘흥부 듀오’의 화력을 앞세운 LAFC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MLS 플레이오프는 콘퍼런스별 1~7위 팀이 진출하고, 8위와 9위는 와일드카드를 통해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싸운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샌디에이고FC(1위), 밴쿠버(2위), LAFC(3위), FC댈러스(7위) 등이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편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메시가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가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로써 양쪽 콘퍼런스의 3위 팀, 즉 손흥민과 메시가 나란히 MLS컵 정상 도전을 향해 출발선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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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내내 안정적인 공격 전개를 보여주며 동부 3위를 확정지었다. 메시와 수아레스, 부스케츠, 알바 등 바르셀로나 출신 4인방이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한 팀으로 꼽힌다. 반면 손흥민의 LAFC는 폭발적인 전환 속도와 역습의 날카로움으로 상반된 스타일을 자랑한다. 이 두 팀이 결승에서 만나면 “점유율 대 속도전”의 극명한 대비가 펼쳐질 전망이다.

    MLS컵 결승은 오는 12월 6일에 열린다. 서부와 동부의 챔피언이 단판 승부로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손흥민의 LAFC와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가 각자 콘퍼런스를 뚫고 올라올 경우, 전 세계 팬들이 기다려온 ‘SON vs MESSI’의 역사적인 결승전이 성사된다. 이미 미국 현지 언론은 “MLS 역사상 가장 큰 빅매치가 될 것”이라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에게 이번 플레이오프는 또 하나의 도전이다. 토트넘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손에 쥐었던 그가 미국에서 두 번째 트로피에 모든 걸 쏟아 부을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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