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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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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최고' 이강인 축하해!→LEE, PSG서 '가드오브아너'…AFC 국제선수상 특별 세리머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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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국 축구 에이스 이강인이 PSG에 얼마나 잘 녹아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나왔다.

    PSG 선수단이 21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있는 바이아레나에서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앞두고 경기 전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 앞서, 선수단은 한데 모여 양옆으로 도열했다. 그리고 이강인이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며 그를 때리며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그 이후 선수단 모두 몸을 풀고 공을 만지며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90min' 프랑스판 기자인 일라이스 피터르스는 해당 영상을 올리며 "선수단이 2025 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탄 이강인의 수상을 그들 만의 방식으로 축하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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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은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킹 파하드 문화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드 리야드 2025에서 남자 아시아 올해의 국제선수로 선정됐다.

    현재 PSG에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강인은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AFC는 "킹 파하드 문화센터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24세의 이강인은 메흐디 타레미(이란), 구보 다케후사(일본)의 도전을 막아내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라며 "PSG의 공격수 이강인의 수상은 손흥민, 김민재와 함께 아시아 축구 역사에서 그의 입지를 굳히는 일이자 한국 선수에게 4년 연속 권위 있는 상이 돌아갔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AFC는 이어 "이강인이 PSG에서 자신의 커리어 분기점과도 같았던 시즌을 보냈다. 그는 PSG가 4년 연속 프랑스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트로피 데 샹피옹과 쿠프 드 프랑스,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쿼드러플 클럽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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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국제선수상은 아시아 무대 밖에서 뛰는 AFC 회원국 선수 중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번 시상식의 유일한 한국 후보였던 이강인은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받으면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손흥민(LAFC)과 한국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이강인이 세 번째다.

    손흥민이 앞서 4차례(2015년, 2017년, 2019년, 2023년) 이 상을 받았고, 김민재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 그리고 나폴리(이탈리아)에서 활약하던 2022년 한 차례 수상했다.

    이강인의 2024-2025시즌은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의 성공으로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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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G는 2024-2025시즌 꿈에 그리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랑스 최정상은 물론 유럽 최정상의 반열에 올랐다.

    나아가 PSG는 이 시즌 리그1, 쿠프드프랑스, 트로페데샹피옹(슈퍼컵),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유럽 트레블을 넘어 유럽 쿼드러플을 달성해 역사에 남을 시즌을 보냈다.

    이강인에게는 전반기와 후반기가 극명히 엇갈리는 시즌이다.

    전반기에 이강인은 공격진 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그는 우측 윙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심지어 중앙 공격수로 가짜 9번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전반기에만 리그 6골을 터뜨린 그는 커리어 하이 시즌인 2022-2023시즌 마요르카(스페인) 시절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월 이적시장을 거치면서 PSG는 변화를 맞았다. 지난해 여름 영입했던 유망주 데지레 두에가 잠재력을 폭발시켰고, 우스만 뎀벨레도 중앙 공격수로 자리를 옮긴 뒤, 왕성한 수비 가담과 결정력이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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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1월 이적시장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영입되면서 유럽 최강 공격진이 갖춰졌다. 이강인은 물론 프랑스에서 기대하던 브래들리 바르콜라마저 백업으로 내려앉았다.

    중원도 비티냐-주앙 네베스-파비안 루이스로 굳혀지면서 역시 이강인이 설 자리는 사라졌다.

    특히 중요도가 높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리버풀(잉글랜드)과의 16강 2차전 연장 교체 출전이 전부였다.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이적에 열려 있었지만, 결국 PSG에 잔류했고 여전히 로테이션 자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엔리케 감독이 신뢰를 거두지 않고 있어 한동안 이강인이 리그 경기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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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불구하고 PSG는 이강인을 여전히 선수단의 핵심 중 한 명으로 보는 눈치다. 특히 20일,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이 이강인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의 재계약 검토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지면서 이강인이 PSG에 남을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더불어 레버쿠젠 원정을 앞두고 선수단에 환대받아 이강인의 입지가 현재 어느 정도인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AFC, PSG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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