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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데이비드 베컴 조항을 발동해 프리미어리그에 돌아올 수 있다. LAFC와 계약에 삽입된 조항으로 인해 베컴, 티에리 앙리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초 보도는 영국 매체 ‘더선’이다. 매체는 “손흥민이 MLS LAFC로 이적하면서 계약서에 유럽 복귀가 가능한 단기 임대 옵션을 포함했다. 2026년 월드컵을 앞둔 그는 오프시즌 동안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유럽 클럽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조항은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활용했던 모델과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베컴은 2007년 LA갤럭시로 이적한 이후, MLS 비시즌 기간에 세리에A 명문 AC밀란으로 임대돼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전례가 있다.
손흥민의 행보가 베컴, 티에리 앙리 같은 레전드들과 닮았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베컴은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AC밀란에서 단기 임대로 뛰었고, 앙리는 2012년 뉴욕 레드불스 소속 시절 아스널로 복귀해 두 달 동안 잉글랜드 무대를 누볐다.
손흥민이 유럽으로 복귀한다면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자연스럽게 토트넘 홋스퍼의 이름이 먼저 떠오른다. 손흥민이 10년 가까이 몸담았던 구단이자 프리미어리그에서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팀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가지 않더라도 유럽 내 다른 클럽들이 손흥민에게 큰 관심이다. 이탈리아 매체 ‘셈프레 밀란’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AC밀란이, 독일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단기 임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경우 손흥민과 함께 뛰어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바꿨던 해리 케인의 소속 팀이다. ‘손케 듀오’의 재결합이라는 드라마틱한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AC밀란은 공격진의 결정력 보강 차원에서 손흥민의 경험과 속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단기 계약이라면 재정적 부담 없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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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LA에는 많은 한국인이 살고 있고, 이 도시와 클럽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후 MLS 무대에 완벽히 적응하며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 단숨에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았다. LAFC는 손흥민의 합류 이후 공격 전개 속도와 득점 효율이 크게 향상됐고, 홈 경기장은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MLS에서도 여전히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손흥민에게 유럽 복귀는 단순한 향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는 여전히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2026년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강도 높은 유럽 축구 리듬에 적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더 선'은 “손흥민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영향력은 한 리그를 넘어 축구계 전체에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며 “그는 단순한 선수 이상의 존재”라고 평가했다.
물론 변수도 존재한다. MLS 시즌을 끝내자마자 유럽 리그로 직행할 경우, 피로 누적과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또 단기 임대는 팀 적응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LAFC 역시 이 조항을 허용하면서도, 손흥민이 부상을 입지 않도록 일정 조율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북중미월드컵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만큼, 손흥민 본인이 무리하게 유럽행을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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