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미들급(83.9kg) 파이터 박준용은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야스섬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21: 아스피날 vs 간’ 언더카드에서 이크람 알리스케로프(32·러시아)와 격돌한다.
UFC 파이터 박준용.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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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크람 알리스케로프.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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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에서 통산 9승(3패)을 거둔 박준용이 이번에 승리하면 ‘스턴건’ 김동현(13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UFC 1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그런데 이번 상대는 지금까지 만난 선수 가운데 최대 난적이다. 알리스케로프는 네 차례나 세계 컴뱃 삼보 챔피언에 오른 실력자다.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준용은 “알리스케로프는 지금까지 내 상대 가운데 가장 종합격투기(MMA) 기술 수준이 높은 상대”라며 “경기를 앞두고 기대와 설렘, 긴장이 섞여 있다”고 밝혔다.
박준용의 이번 목표는 UFC 랭킹에 들 만한 실력이 있단 걸 증명하는 것이다. 알리스케로프는 이번 주에 랭킹에서 제외됐지만 지난주까지 UFC 미들급 랭킹 15위였다.
박준용은 “알리스케로프는 랭킹 톱10 안에 들 만한 실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하면서 “세계적으로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시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박준용은 복싱과 레슬링의 조화가 뛰어난 파이터다. 하지만 알리스케로프의 기술 수준이 자신보다 더 섬세함을 인정한다.
박준용은 대신 “내가 체력과 투쟁심이 더 뛰어나다”며 “모든 건 마음가짐에서 비롯되기에 나와 내 팀을 믿고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해외 도박사들은 약 68 대 32로 박준용의 열세를 내다보고 있다. 박준용은 “나는 항상 언더독이었고, 언제나 내가 질 거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그런 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더블 타이틀전으로 진행된다. 메인 이벤트에선 UFC 헤비급(120.2kg) 챔피언 톰 아스피날(32·잉글랜드)가 전 잠정 챔피언이자 랭킹 1위인 시릴 간(35·프랑스)을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른다.
아스피날(15승 3패)은 복싱과 주짓수 베이스의 균형잡힌 파이터고, 간(13승 2패)은 무에타이 베이스의 타격가다.
주짓수 블랙벨트인 아스피날은 세르게이 파블로비치(러시아)를 1라운드 KO로 누르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알렉산더 볼코프(러시아), 커티스 블레이즈(미국), 안드레이 알롭스키(벨라루스/미국)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간은 이번이 세 번째 타이틀전 도전이다. 앞서 프란시스 은가누(카메룬), 존 존스(미국)과 타이틀을 놓고 싸웠지만 그라운드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번이 챔피언에 오를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공석이 된 UFC 여성 스트로급(52.2kg) 왕좌를 놓고 1위 비르나잔디로바(37·브라질)와 5위 맥켄지 던(32·미국/브라질)이 맞붙는다.
챔피언 장웨일리가 체급을 올려 플라이급(56.7kg)에 도전하면서 타이틀을 반납했다. 두 선수의 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다 5년 전 던이 잔디로바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던(15승 5패)이 이길 경우 여성 최초로 주짓수 세계 챔피언 출신 UFC 챔피언이 탄생한다. 잔디로바(22승 3패)가 승리할 경우 그는 여성부에서 가장 늦은 나이에 처음 챔피언에 오른 파이터가 된다.
박준용이 출전하는 ‘UFC 321: 아스피날 vs 간’ 언더카드는 오는 26일 오전 1시부터, 메인카드는 오전 3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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