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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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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피날, 최악 중의 최고가 될 수도’ UFC 레전드, ‘수준 낮은’ 헤비급에 한숨…“존스와 맞대결 아니면 뭘 더 해야 하나”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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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피날에게 있어 존스와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으면 그가 뭘 더 해야 할까.”

    톰 아스피날은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야스섬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시릴 간과 UFC 321 메인 이벤트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아스피날은 헤비급 잠정 챔피언으로 1차 방어전까지 치렀을 정도로 오랜 시간 존 존스를 기다렸다. 그러나 존스는 스티페 미오치치를 꺾은 후 은퇴를 선언했고 이로 인해 아스피날이 헤비급 챔피언으로 올라섰다.

    매일경제

    톰 아스피날은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야스섬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시릴 간과 UFC 321 메인 이벤트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사진=MMA 오르빗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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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방어전 상대는 간이다. 이미 두 번이나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른 만만치 않은 상대. 그러나 존스와의 맞대결을 기대했던 UFC 팬들의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흥미가 떨어지는 매치업이다. 심지어 간을 꺾은 후에는 제대로 된 다음 상대조차 없는 현실이다.

    이에 과거 ‘스턴건’ 김동현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는 ‘UFC 레전드’ 맷 브라운이 헤비급의 현실, 그리고 아스피날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브라운은 ‘더 파이터 vs. 더 라이터’에서 “아스피날을 보면 과거 (비탈리)클리츠코가 떠오른다. 클리츠코는 오랜 시간 챔피언이었고 수많은 기록을 세웠으나 사람들이 그를 인정하는 건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유는 간단하다. 경쟁이 부족했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클리츠코가 이긴 상대들의 수준은 한참 떨어졌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누구와 싸우든 10만 장 이상의 티켓을 팔 수 있었고 수억 달러를 벌 수 있었다. 그렇기에 클리츠코는 12라운드 내내 잽만 던지면서 수표를 현금으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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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피날의 첫 번째 방어전 상대는 간이다. 이미 두 번이나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른 만만치 않은 상대. 그러나 존스와의 맞대결을 기대했던 UFC 팬들의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흥미가 떨어지는 매치업이다. 심지어 간을 꺾은 후에는 제대로 된 다음 상대조차 없는 현실이다. 사진=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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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운은 현재의 아스피날이 과거의 클리츠코와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즉 아스피날의 현재 경쟁 상대가 그리 대단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지금의 헤비급 로스터가 애매한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미오치치와 존스의 은퇴(존스는 번복)는 물론 프랜시스 은가누의 이탈 등 여러 아쉬움도 있었다. 아스피날과 같은 레벨의 선수와 경쟁할 강력한 도전자가 없다는 건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다.

    브라운은 “아스피날에게 있어 존스와의 맞대결이 결국 성사되지 않는다면 그가 뭘 더 해야 할까. 지금 이곳에서는 이길 수 있는 상대가 다 정해져 있다. 미오치치의 헤비급 최다 타이틀 방어 기록은 3회인데 솔직히 이곳에서 아스피날이 이겼을 때 흥분되는 3명의 상대가 있기는 하나?”라고 말했다.

    결국 아스피날이 현재의 헤비급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간다고 해도 분명 아쉬움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지금의 헤비급은 아스피날의 다음 상대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브라운은 “아스피날에게 남은 건 간을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이다. 그냥 이기는 건 안 된다. 반드시 압도적이어야 한다. 그가 해야 할 일이다. 옥타곤에서 ‘난 이 친구들보다 한참 위에 있어, 존스와 같이 역사적인 위대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존재야’라고 증명해야 한다. 만약 간과의 경기가 접전으로 끝난다면 그건 문제다. 말 그대로 최악 중의 최고가 될 뿐이다”라고 바라봤다.

    매일경제

    브라운은 “아스피날에게 남은 건 간을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이다. 그냥 이기는 건 안 된다. 반드시 압도적이어야 한다. 그가 해야 할 일이다. 옥타곤에서 ‘난 이 친구들보다 한참 위에 있어, 존스와 같이 역사적인 위대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존재야’라고 증명해야 한다. 만약 간과의 경기가 접전으로 끝난다면 그건 문제다. 말 그대로 최악 중의 최고가 될 뿐이다”라고 바라봤다. 사진=MMA 오르빗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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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상황은 아스피날에게 있어 대단히 애매할 수밖에 없다. 분명 역대 최고의 헤비급 선수로 평가받을 기량을 갖추고 있으나 이를 증명할 상대가 많지 않다. 애매한 시대 위에 선 불운의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있다.

    브라운은 “정말 불쌍한 건 아스피날이 모든 걸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기회가 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 종목은 결국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스피날은 계속 옳은 일을 하고 있고 언젠가는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라며 “다만 지금은 ‘전설’로 향하는 위대한 길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가 넘어야 할 벽은 있는데 그 벽까지 가는 길이 없다. 그게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한 가지 변수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의 헤비급 월장이다. 그는 존스와의 맞대결을 원하고 있으나 어쩌면 아스피날의 상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맞대결 성사까지의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아스피날에게 있어 간을 꺾은 후 이 흐름을 반전시킬 최고의 매치업은 존스, 또는 페레이라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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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피날에게 있어 한 가지 변수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의 헤비급 월장이다. 그는 존스와의 맞대결을 원하고 있으나 어쩌면 아스피날의 상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맞대결 성사까지의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아스피날에게 있어 간을 꺾은 후 이 흐름을 반전시킬 최고의 매치업은 존스, 또는 페레이라전이 될 것이다. 사진=MMA 온 포인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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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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