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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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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언터틀' 박준용, 잘 싸웠지만 판정패...UFC 10승 다음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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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이언 터틀’ 박준용(34·코리안탑팀)이 한국인 UFC 파이터 역대 두 번째 10승 달성 및 UFC 랭킹 진입 목표를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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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용이 이크람 알리스케로프에게 그라운드 공격을 당하고 있다.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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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용(왼쪽)이 이크람 알리스케로프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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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용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야스섬의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321 : 아스피날 vs 간’ 언더카드 미들급(83.9kg) 경기에서 이크람 알리스케로프(러시아)와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이로써 박준용은 UFC 통산 네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19승 7패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UFC 9승(3패)을 거둔 박준용은 1승만 추가하면 ‘스턴건’ 김동현(13승)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알리스케로프에 덜미를 잡히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아울러 박준용은 이날 승리했다면 UFC 미들급 랭킹 진입도 기대해볼 수 있었지만 이 역시 무산됐다.

    상대가 너무 강했다. 이날 박준용과 맞붙은 알리스케로프는 네 차례나 세계컴뱃삼보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강자다. 랭킹에는 이름이 빠졌지만 실제 실력은 톱10 파이터 수준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박준용은 1라운드에서 킥 거리와 잽으로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알리스케로프의 전진 압박에 맞서 카운터를 적중시키며 반격했다. 하지만 1운드 종료 직전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큰 데미지는 없었지만 이때부터 흐름을 내주기 시작했다.

    2라운드 들어서도 박준용의 잽과 스트레이트가 유효타로 연결됐다. 그러자 알리스케로프는 타격전 대신 그래플링으로 전환했다. 연속 테이크다운을 노리면서 그라운드 포지션 싸움을 벌였다. 박준용도 일어나 압박을 시도했지만, 케이지 공방을 이어가느라 시간 소모가 커졌다.

    승부는 3라운드에 갈렸다. 박준용이 초반 타격 압박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알리스케로프가 다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뒤 상위 컨트롤을 이어갔다/

    박준용은 필사적으로 탈출을 노렸지만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렇다할 반격 기회를 만들지 못한채 경기가 마무리됐다 결국 판정 결과 부심 세 명 모두 30-27로 알리스케로프의 손을 들어줬다.

    타격 교환에서는 경쟁력을 보였지만, 반복된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 컨트롤에 막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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