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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대한 이적료 쓴 리버풀, 4연패 '울상'... 많은 논란 속 맨유는 3연승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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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풀, 브렌트퍼드 상대 2-3 패
    '라이벌' 맨유, 브라이턴에 4-2 승


    한국일보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가 26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5~26시즌 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판정에 항의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리버풀은 이날 2-3으로 패했다. 브렌트퍼드=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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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잉글랜드)이 올 시즌 4억5,000만 파운드(약 8,60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쓰고도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반면 감독-선수 불화설 등 많은 구설수 따랐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연승을 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5~26시즌 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지난달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전(1-2 패)을 시작으로 첼시전(1-2 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1-2 패)에 이어 4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리버풀이 리그에서 4연패한 건 2021년 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리버풀은 4경기 동안 '승점 0'을 이어가져 리그 6위(승점 15)로 내려갔고, 브렌트퍼드는 승점 3을 획득해 10위(승점 13)로 올라섰다.

    리버풀의 4연패는 아무도 예상 못한 시나리오다. 지난 여름 플로리안 비르츠를 비롯해 알렉산데르 이사크 등을 영입하며 무려 4억5,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써 EPL 2연패 달성의 그림을 완성했다. 이사크의 '몸값'은 EPL 역대 최고 이적료도 찍었다. 하지만 비르츠는 공식전 7경기 내내 '0골 0도움'을 기록해 '007'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부진했고, 현재까지 리그에선 공격포인트 '0'이다. 이사크 역시도 득점 없이 1도움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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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이 26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5~26시즌 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뒤 고개를 떨구고 있다. 브렌트퍼드=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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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렌트퍼드의 이르고 티아고가 26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5~26시즌 EPL 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넣고 있다. 브렌트퍼드는 이날 3-2로 승리했다. 브렌트퍼드=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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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무함마드 살라흐도 총 4차례의 EPL 득점왕 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도마에 올랐다. 팬들의 여러 비판 속에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에서 프랑크푸르트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충격을 주기도 했다. 살라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리버풀 관련 문구와 사진을 삭제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브렌트퍼드전에선 선발 출전해 1-3 뒤지던 후반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이자 리그 2호 골을 터뜨리기도 했으나, 팀이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반면 브렌트퍼드는 볼 점유율은 34%에 그쳤으나 슈팅 17회 중 유효슈팅 7회로 리버풀(슈팅 18회 중 유효슈팅 5회)에 뒤지지 않는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5분 만에 당고 와타라의 시저스킥으로 선제골을 뽑더니, 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뒷공간을 파고든 케빈 샤데가 오른발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리버풀의 밀로시 케르케즈에 실점했으나, 후반 15분 이고르 티아고의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리버풀은 '최강 몸값' 사나이들의 활약이 따라야 한다. 비르츠와 이사크가 리그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오는 30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를 치러야 하고, 다음달 2일 애스턴 빌라를 상대한 뒤 5일엔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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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라이언 음뵈모가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5~26시즌 EPL 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맨체스터=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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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버풀과 달리 부활의 시동을 걸고 있다. 맨유는 이날 브라이턴을 홈으로 불러들여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맨유는 5승 1무 3패(승점 16)로 리그 4위에 랭크됐다. 앞서 선덜랜드와 7라운드에서 2-0으로 이기더니, 리버풀과 8라운드에서 2-1 승리했다. 이는 후벵 아모링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 경험하는 리그 3연승이기도 하다.

    맨유는 전반 두 골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4분 전반 24분 마테우스 쿠냐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이적 후 첫 골을 맛봤고, 전반 34분 상대의 공을 뺏은 카제미루의 중거리슛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은 브라이언 음뵈모의 독무대였다. 맨유는 후반 16분 음뵈모의 추가골로 3-0 앞서갔으나, 후반 27분과 추가시간 각각 대니 웰백, 하랄람포스 코스툴라스에 연달아 실점했다. 그러나 음뵈모가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15위까지 추락했던 맨유는 올 시즌 초반에도 감독 경질설이 끊이지 않으며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내리 연승 행진으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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