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슈잉이 26일 열린 KLPGA 투어 광남일보·해피니스오픈 최종 3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한 공을 바라보고 있다.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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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적의 리슈잉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광남일보·해피니스오픈 정상에 오르며 코리안드림을 이뤘다.
인터내셔널투어 회원 첫 KLPGA 투어 챔피언이 된 그는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드디어 우승했다"고 양손을 번쩍 들며 기뻐했다.
리슈잉은 26일 전남 나주시 해피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그는 공동 2위 박주영·유지나·박소혜 등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70전71기로 역전 우승에 성공한 그는 우승 상금으로 1억8000만원을 받았다.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리슈잉은 7세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생활했다. 이후 한국으로 넘어온 그는 10세 때 골프를 시작했다.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한국에서 나와 한국어를 잘하는 리슈잉은 2022년 프로로 전향했다.
KLPGA 투어가 외국인에게도 입회를 허용하면서 리슈잉은 3부 투어인 점프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3년 드림 투어(2부 투어)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려 나가기 시작한 그는 정규투어 시드순위전까지 통과하며 그토록 바라던 1부 투어를 누비게 됐다.
리슈잉은 첫해 출전권을 잃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작년에는 정규 투어와 드림 투어를 병행하며 실력을 쌓아 나갔다. 그동안 KLPGA 투어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올해 두 차례 공동 4위였다.
계속 문을 두드리던 리슈잉은 자신의 KLPGA 투어 71번째 대회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사흘간 11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한 그는 마침내 첫 우승컵을 품에 안는 데 성공하고 동료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
공동 2위에는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박주영, 유지나 등 5명이 자리했다. 전우리와 정지효, 김나영 등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홍정민은 6언더파 210타 공동 12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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