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클럽 거액 몸값 제시하며 ‘구애작전’
소속팀 PSG, 2년 남았는데도 재계약 서둘러
소속팀 PSG, 2년 남았는데도 재계약 서둘러
“떠날까, 남을까”‘골든보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 PSG)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이강인에 대한 유럽 빅리그팀들의 ‘구애’가 이어지는 가운데 PSG는 그의 잔류를 위해 재계약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프랑스 유력지 ‘르파리지앵’은 최근 “PSG가 이강인과 곤살루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파비안 루이스 등과 계약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수주일 안에 선수 측과 구단 측이 깊은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이 2025-26 프랑스프로축구 리그1 원정경기에서 브레스트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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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름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계약기간은 2028년 6월까지로, 2년 이상 남았다. 그럼에도 이처럼 계약 연장을 서두르는 이유는 유럽 내 다른 팀들의 관심을 차단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사실 이강인은 올해 초부터 이적설이 끊이질 않았다. 수많은 유럽 빅리그, 빅클럽들이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아스널과 토트넘,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크리스털 팰리스, 노팅엄 포레스트(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야레알(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나폴리(이상 이탈리아) 등이 관심을 보였다.
예상 이적료 현재 몸값 16.5배인 990억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이 2025-26 프랑스프로축구 리그1 원정경기에서 브레스트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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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이적료는 이강인의 현재 몸값(약 60억 원)의 16.5배에 이를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노팅엄은 6,000만 유로(약 990억 원), 애스턴 빌라는 5,000만 파운드(약 950억 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선수 몸값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트란스퍼마르크트’가 매긴 이강인의 시장가치가 2,500만 유로(약 414억 원)라는 점을 감안해도 엄청난 금액이다. 그러나 PSG의 입장은 단호하다.
엄청난 제안이 와도 ‘NFS(NOT FOR SALE·판매 불가)’를 반복할 뿐이다. 산유국 카타르의 자금이 유입된 PSG는 돈이 급하지 않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타이틀을 지키기 위한 전력 유지가 최우선이다.
물론 이강인도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매력적인 제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의 연봉은 364만 유로(약 60억 원) 선으로 추정되는데, 이보다 훨씬 높은 대우를 보장받을 전망이다.
이강인, 계약금보다는 출전 시간에 관심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이 2025-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FC바르셀로나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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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가 이강인을 붙잡으려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골키퍼와 수비진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일정 수준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격 2선 전 지역부터 필요하면 중앙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수로도 뛸 수 있다.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겐 경기 엔트리를 정할 때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카드가 이강인이다. 특히 크고 작은 부상이 속출한 요즘의 팀 사정을 보면 더욱 그렇다.
다만 고민은 필요하다. 이강인은 계약 금액보다는 더 많은 출전 시간과 출전 기회를 원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로테이션 멤버로 분류된 그는 이번 시즌도 대부분 교체 출전에 그쳤다.
답답한 상황이 개선되리란 확신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대우도 재계약을 망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종세(대한언론인회 부회장·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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