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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김건우가 자신만의 와일드한 곤이를 자랑했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모처에서 뮤지컬 '아몬드'의 배우 김건우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몬드'는 손원평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 '아몬드'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뇌 속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알렉시티미아(Alexithymia)'라는 신경학적 장애를 지닌 소년 윤재의 성장기를 그린다.
김건우는 어린 시절 소년원을 거치며 세상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찬 소년 곤이(윤이수) 역을 맡았다.
지난 9월 개막해 '아몬드'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 김건우는 "공연 중반부 정도 와있는 것 같고, 이제 조금 적응이 된 느낌이다. 너무 재밌게 하고 있다. 배우들이 착하고 좋다. 최근 근황은 공연밖에 없다. 곧 있으면 드라마 오픈되는 것이 있어서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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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초연을 올린 '아몬드'는 대본, 음악, 무대 전반에 걸쳐 완성도를 높이며 달라진 부분이 생겼다. 그러나 김건우는 "초연은 궁금하지 않았다. 자료도 보지 않았다. 저한텐 이게 초연이기 때문"이라며 "곤이라는 인물이 소설을 보면 일차원적으로 표현을 많이 하고 욕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윤재를 만나며 변화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그 변화하는 모습을 표현하지 못한다면 화만 내다가 끝나는 인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생각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무대에서 차진 욕을 보여주기도 한 그는 "손명오의 영향 없진 않겠지만"이라며 "욕을 많이 하는 공연을 좋아하지 않는다. 효과적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할 거면 잘해야한다고, 이왕 할 거면 귀에 때려 박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하느니만 못한 욕이 분명히 존재한다. 굳이 저렇게 해야 하나 싶은 상황도 있다. 그러나 해야한다면 직접 듣는 것처럼, ASMR 수준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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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는 "연기가 좋았다. 뮤지컬은 그 당시에는 관심사가 아니었다. 노래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고 보는 걸 좋아했을 뿐이었다"라며 "특별히 방송을 해야겠단 생각도 없었고 연기가 좋았다. 무대는 생각해 봤자 연극 정도 하게 된 것 같다. 저에게 '빠리빵집'이라는 좋은 기회가 왔다. 뮤지컬이라는 것에 대한 환상이 컸고 '감히 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전의 기회가 와서 놓치고 싶지 않았다. 준비가 덜 돼 있긴 했지만 부끄러운데 감사하게도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운다는 그는 "배우들의 컨디션 관리에 놀랐다. 배우들은 뮤지컬 하나만 하는 배우들이 많이 없을 정도로 다른 작품도 하면서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있어서 놀랍더라. 저는 야식 많이 먹고, 습관화돼 있고 늦게 자고 다음 날 계획이 없었다. 야식을 먹으면 안되고 술도 먹으면 안되고 박자가 하나라도 무너지면 목이 무너진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방송을 하는 친구들과 느낌이 다르다. 에너지가 훨씬 좋고 압도되기도 했다. '왜 이렇게 텐션이 높지? 쉽지 않다' 했는데, 긍정적인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사를 하다 노래를 하는 게 처음에는 적응이 안됐다. 보다 보니까 노래가 나오는 게 아름답게 느껴지더라. 노래만 들어도 소름 돋을 때가 있었다. '내가 이걸 하고 있는 배우라니, 영광인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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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뮤린이' 호칭을 떼고 싶다는 그는 "조형균 형님이 뮤지컬 스승님이시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며 "앞으로 더 좋은 퀄리티의 노래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아몬드'가 제가 가장 잘하고 있는 뮤지컬이다. 그 전 작품을 보면 부끄럽기도 하고 그때 보신 관객들을 다시 늘었으니 보여드리고 싶고, 매번 더 좋아질 것 같다. 빨리 평균 이상의 궤도에 올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뮤지컬 배우로서 부족한거지, 곤이로서 승부를 보면 부족하지 않다. 생각보다 거친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더라. 대부분 착한 걸 좋아하시지 않나. 욕하고, 거칠고 그런 걸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더라. 그런 분들이라면 제걸 예매하시길 바란다. 삶이 밋밋하고 자극이 필요하다면 제 걸로 보러 오시길 바란다"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아몬드'는 오는 12월 14일까지 서울 대학로 NOL유니플렉스 1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사진=자이언엔터테인먼트, 라이브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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