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문보경이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8회말 투런 홈런을 친 뒤, 홈을 향해 들어오고 있다. 뉴스1 |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홈 2연전을 모두 잡았다. 초반 4점 차 열세에도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투수 류현진을 두들긴 LG는 우승 확률 90.5%를 거머쥐었다.
LG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4승제)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한화를 13대5로 눌렀다. 전날 1차전에서 8대2로 승리한 데 이어 2차전마저 큰 점수 차로 누른 LG는 시리즈 전적 2연승을 달리면서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G는 1회초에 한화 3번 문현빈, 4번 노시환에게 연속 홈런을 맞는 등 4점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말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서 곧장 역전에 성공했다.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등판한 베테랑 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LG는 무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7번 타자 박동원이 류현진의 2구째 시속 134㎞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2루타를 터트리고 2점을 만회했다. 이어 후속 타자 구본혁이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LG 리드오프 홍창기도 우전 안타로 구본혁을 불러들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LG는 신바람 나는 타선의 힘을 선보였다. 3회말 박동원이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20m 투런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7실점으로 흔들린 류현진을 3회 만에 내려 마운드 변화를 꾀했지만, LG는 4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5번 타자 문보경의 싹쓸이 2루타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7회말에는 박동원의 희생번트 때 한화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 추가했고, 8회말에는 문보경이 투런포를 추가하면서 LG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쐐기포를 터트린 문보경이 5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불방망이쇼를 펼쳐 한국시리즈 2차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박동원도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LG 마운드는 선발투수 임찬규가 3과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불펜진이 한화 타선을 추가 실점 없이 막아서 '철벽 불펜' 능력을 자랑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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