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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도 박수쳤다”…손흥민, MLS 데뷔 82일 만에 전설 등극! '올해의 골' 품은 韓 슈퍼스타 탄생→"예술 프리킥으로 미국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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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손흥민이 '역대급 적응 속도'로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입성 82일 만에 새 역사를 썼다.

    28일(이하 한국시간) MLS는 공식 발표를 통해 손흥민을 '2025 AT&T MLS 올해의 골(Goal of the Year)' 수상자로 선정했다.

    올해의 골을 차지한 득점은 지난 8월 23일 FC 댈러스전에서 나온 프리킥 골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완벽히 감아차 골문 왼쪽 좌상단 구석을 찔렀다. 상대 골키퍼는 손끝 하나 대지 못한 채 출렁이는 골망을 보는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의 MLS 데뷔 3번째 경기서 나온 것이었고 그는 단번에 ‘역대급 프리킥’으로 팬들 맘을 사로잡았다. 이 골은 팬 투표로 이뤄진 올해의 골 경합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손흥민은 43.5%의 득표율로 2위 리오넬 메시(22.5%)를 가볍게 제치고 수상 영예를 안았다.

    MLS 공식 채널은 당시 손흥민 프리킥을 "예술 그 자체"라 칭송하며 '이주의 골'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때 역시 팬 투표에서 6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손흥민이 MLS 입성 후 거머쥔 첫 번째 수상이라 더 뜻깊었다. 미국 무대에서도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 기량을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한 순간이었다. MLS는 손흥민 골에 대해 "역사적인 순간이자, 한국 축구의 자부심"이라 평가하며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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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의 MLS 입성은 그 자체로 축구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8월 7일, 2200만 유로(약 367억 원)의 이적료로 로스앤젤레스(LA) FC로 이적했다. MLS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였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동안 세계 최고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 이상 활약한 윙어였고 그가 MLS로 향하면서 미국 팬들은 '핫샷 데뷔'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만큼 손흥민을 향한 기대가 높았지만 한국인 공격수는 그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활약으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MLS에 대단히 빠르게 녹아들며 팀 내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LAFC 공식 채널은 "손흥민은 단순히 한 명의 슈퍼스타가 아니라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얼굴이 돼 가고 있다" 찬사를 보낼 정도였다.

    그의 빠른 적응은 피치 위 실력에만 그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LAFC에서 빠르게 팀 중심으로 자리잡아 팀 공격력과 라커룸 분위기를 더불어 끌어올렸다. 손흥민 합류는 LAFC 성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5 시즌이 끝날 무렵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손흥민은 MLS 정규리그 10경기서 9골 3도움을 쌓아 경기당 1.2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단 10경기만에 이처럼 눈에 띄는 기록을 남긴 건 그의 기량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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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댈러스전에서 터뜨린 프리킥 골이 MLS에서 인정받은 첫 번째 순간이었다면 그 이후 활약은 LAFC가 서부 3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이었다. 아울러 손흥민의 활약은 개인적인 성과를 넘어 MLS 수준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번 수상으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와 MLS에서 모두 '올해의 골'을 수상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이 전례 없는 기록은 개인의 업적을 넘어 아시아 축구 위상을 새롭게 정립한 사건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MLS 올해의 골을 수상해 그가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이제 한국과 잉글랜드를 넘어 미국 축구사에서도 영원히 기록될 축구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은 현재 MLS 신인상 후보에도 올라 있다. 다만 수상 가능성은 낮다. 단기 임팩트는 훌륭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합류해 누적 기록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탓이다. 그럼에도 그가 지난 82일간 MLS에 끼친 영향력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LAFC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30분, 서부 6위 오스틴FC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여정을 시작한다. 3전2승제로 격돌한 뒤 콘퍼런스 준결승과 결승, 그리고 양대 콘퍼런스 우승팀이 맞붙는 MLS컵 결승행을 겨냥한다. 손흥민의 활약은 LAFC가 '가을 축구'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그의 이름은 이제 MLS에서도 영원히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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