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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해의 골 수상자가 되자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더 뛰어난 골을 넣은 후보들이 많았기 때문에 MLS에서 손흥민을 밀어준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면서 리오넬 메시에게서 상을 훔쳐갔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MLS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LAFC 손흥민은 2025 AT&T MLS 올해의 골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의 LAFC 데뷔골은 영원히 역사에 기록됐다. 한국의 슈퍼스타는 8월 23일 댈러스와의 1-1 무승부 경기에서 멋진 프리킥을 성공시켜 2025년 AT&T MLS 올해의 골을 수상했다"면서 "손흥민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팀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MLS 최고 이적료로 이적한 뒤 LAFC 소속으로 치른 3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8월 초 데뷔한 손흥민은 정규 시즌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LAFC에서 18골 연속 득점을 기록한 드니 부앙가와 함께 맹활약을 펼쳤다"며 "이번 올해의 골은 팬 투표로 결정됐으며, 리그가 출범한 1996시즌부터 수여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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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다른 후보들도 만만치 않은 난이도의 득점을 기록했기 때문에 손흥민의 수상 가능성이 낮아 보였으나 전 세계 손흥민 팬들의 화력이 빛을 발하면서 MLS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새겨넣게 됐다.
손흥민이 후보에 올린 골은 지난 리그 30라운드 댈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터진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이다.
당시 박스 앞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은 수비벽을 넘기는 아름다운 궤적으로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MLS 데뷔골이자 리그 세 번째 경기 만에 득점을 신고했다.
이 골은 곧바로 '이주의 골'에 선정됐다. MLS 공식 채널도 "손흥민의 프리킥은 예술 그 자체"라며 "단순한 스타 영입 아니라 MLS 새로운 시대 상징하는 월드클래스"라고 극찬한 바 있다.
MLS 데뷔골이었던 만큼, 상징성과 스토리도 담긴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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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의 골이 올해의 골을 수상할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팬들의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손흥민 수상 소식을 전한 MLS 공식 SNS 채널 게시글에서 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 팬은 신시내티의 에반더가 손흥민과 똑같은 위치에서 똑같은 구도의 프리킥 골을 기록한 장면을 공유하면서 "농담이지? 에반더에게는 꽤 일상적인 골이다"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팬은 후보에 올랐던 메시의 골 장면을 공유하며 "손흥민은 메시에게서 이 상을 도둑질해갔다. 이게 2025년 MLS 시즌 최고의 골이었다"고 분노했다.
메시의 득점은 중앙선 부근부터 단독 드리블 돌파로 수비 4명을 따돌리고 넣은 골이라 전성기 바르셀로나 시절을 연상케 한다는 평을 받았다.
또 다른 팬은 "프리킥 골이 앙카라 메시의 MLS 골을 이겼다고? 네, 알겠습니다"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팬은 "정말 웃기다. 메시의 솔로 플레이를 보통의 프리킥 골이 이겼다고? 메시는 수비를 완전히 제치고 골까지 넣었다. 이건 MLS의 강도짓이다"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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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팬은 메시가 올해 리그 득점왕, MVP 수상이 유력하다는 점을 들어 "적어도 메시가 모든 상을 가져가지 못하게 하려는 것일 거다. 우리는 MLS를 이해한다"고 주장했다.
어떤 팬은 "정말 농담이다. MLS에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손흥민에게 상을 준 건가?"라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다수 팬들은 "메시와 앤더스 드라이어는 손흥민보다 더 멋진 골을 넣었다. MLS가 손흥민에게 이 상을 주는 건 완전 농담이다", "이번 시즌 정확히 같은 프리킥 골이 20개는 나왔을 거라고 내기하고 싶다", "정말 훌륭한 골을 넣은 모든 선수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팬들이 스포츠를 망친다. 감독과 선수들이 결정하게 해야 한다", "한국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런 짓을 했나"라며 받아들이지 못했다.
볼라VIP, 마르카 등 현지 매체들도 손흥민이 메시를 제치고 수상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논란을 뒤로 하고 손흥민은 이번 수상으로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됐다. MLS 사무국이 소개한 역대 수상자 목록에서 손흥민은 유일한 아시아인이었으며 유일한 LAFC 소속 선수였다. 또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골을 수상한 선수가 MLS 올해의 골을 수상한 것도 손흥민이 최초다.
사진=마르카, 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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