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LAFC)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제치고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올해의 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MLS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연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LAFC 첫 골은 영원히 역사에 기록됐다"라고 발표했다.

사무국은 "한국의 슈퍼스타 손흥민은 8월 23일(30라운드) FC댈러스와의 1-1 무승부 경기에서 멋진 프리킥을 성공시켜 2025년 AT&T MLS 올해의 골을 수상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손흥민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팀인 토트넘 홋스퍼에서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이적한 뒤, LAFC에서 치른 세 번째 경기에서 MLS에서 첫 골을 넣었다"라며 손흥민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이어 "8월 초 데뷔한 손흥민은 정규 시즌 10경기에서 9골 3도움 기록을 세웠다"라며 "그는 LAFC에서 지정 선수 듀오 드니 부앙가와 함께 18골 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맹활약을 펼쳤다"라고 덧붙였다.



MLS는 1996년 리그가 출범한 이후 매년 한 해 동안 가장 멋진 골을 터트린 선수를 뽑아 올해의 골을 선정했다.

수상 여부는 팬 투표로 결정되는데, 손흥민은 팬 투표에서 득표울 44.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득표율 22.5%를 기록하면서 손흥민에게 올해의 골 수상을 내줬다.

손흥민은 메시를 제치고 수상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그는 MLS 역대 최초로 올해의 골을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이나 LAFC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지난 8월 10년 동안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에 입단했다. LAFC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약 2650만 달러(약 381억원)를 지불하면서 MLS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LAFC에 입단한 후 3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지난 8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댈러스와의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첫 골을 기록했다.

LAFC는 전반 6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날린 오른발 프리킥은 그림 같은 궤적을 그리며 골대 왼쪽 상단 구석으로 날아갔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득점은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MLS 사무국도 연맹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의 MLS 첫 골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라며 손흥민의 프리킥 골을 주목했다.



팀 동료도 손흥민의 프리킥 골을 보고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LAFC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전날에 프리킥 연습을 하고 있었다"라며 "상단 코너를 봤는데, 마법처럼 공이 그쪽으로 갔다. 정말 기뻤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첫 3경기는 정말 루브르 박물관에 걸만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골까지 넣었다"라며 손흥민의 활약상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LS 팬들도 손흥민의 프리킥 골에 감탄해 리그 이주의 골 투표에서 손흥민의 득점에 표를 던졌다. 손흥민의 프리킥 데뷔골은 이주의 골 투표에서 득표율 60.4%를 기록해 30라운드 베스트 골로 뽑혔다.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LAFC 1호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MLS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손흥민은 2경기 만에 시즌 2호골을 터트렸고, 곧바로 이어진 레알 솔트레이크 원정에서 MLS 통산 첫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해 4-1 대승을 이끌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후에도 손흥민은 멈추지 않았다. 솔트레이크와의 홈 경기에서도 1골 2도움을 올려 4-1 승리를 이끈 후, 세인트루이스 시티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LAFC의 3-0 승리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MLS 정규시즌 최종전인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날 LAFC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데뷔하자마자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손흥민은 2025 MLS 정규시즌을 10경기 9골 3도움으로 마무리했다. MLS도 손흥민의 활약상을 인정해 그를 2025시즌 신인상 후보 중 한 명으로 선정하기까지 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