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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또 손흥민! 韓 역대급 ‘오피셜’ 공식발표…4개월 만에 미국 정복 “올해의 골 확정→43.5% 압도적 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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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이 미국 무대를 완전히 정복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던 손흥민이 이번에는 미국에서도 최고의 순간을 만들었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스앤젤레스FC(LAFC) 소속 손흥민이 8월 FC댈러스전에서 터뜨린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2025 AT&T MLS 올해의 골을 수상했다. 손흥민의 데뷔골은 리그 역사에 남을 장면이며,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8월 미국 텍사스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댈러스와의 경기였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은 특유의 침착함으로 오른발을 휘둘렀고, 공은 완벽한 곡선을 그리며 수비벽을 넘고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골키퍼는 몸을 날렸지만 손을 댈 수 없었다. 완벽한 예술 작품 같은 장면이었다. 미국 언론과 팬들은 “그 자체로 예술이었다”며 열광했다. LAFC 수비수 코시 타파리는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해야 할 장면”이라며 감탄했고, MLS는 이 장면을 그 주의 ‘이주의 골’로 선정했다.

    이 프리킥은 시즌 종료 후 진행된 ‘올해의 골’ 팬 투표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손흥민은 전체 득표의 43.5%를 차지하며 16명의 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22.5%였다. 21%포인트 차로, ‘메시보다 두 배 가까운 표’를 얻은 셈이다. 1996년 MLS 출범 이후 아시아 선수가 ‘올해의 골’을 받은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LAFC 구단에서도 첫 수상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에 입단했다. 그의 MLS 첫 골이 바로 이번 프리킥이었다. 데뷔골이 ‘올해의 골’로 선정된 것은 MLS 역사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다. 이후 손흥민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 1골, 레알 솔트레이크전 2연전에서 4골 2도움, 세인트루이스전 멀티골, 콜로라도전 추가골까지 총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2개의 공격포인트로 팀 내 최다를 기록하며, 단기간에 리그를 장악했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LAFC는 ‘손흥민 효과’를 공개하며 “손흥민 영입 이후 구단 콘텐츠 조회수는 594% 증가했고, 언론 노출은 289% 늘었다. 유니폼 판매량은 150만 장을 돌파해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이적 당시보다 3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손흥민은 LAFC의 경제적·문화적 상징이 되었다”며 극찬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MLS 사무국이 발표한 ‘올해의 신인상’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함께 경쟁하는 선수들은 리그 풀타임 출전으로 30경기 이상을 소화한 강력한 득점자들이다. 시카고 파이어의 필리프 싱케르나겔(33경기 15골 13도움), 샌디에이고의 앤더스 드라이어(34경기 19골 17도움)가 대표적이다. 출전 경기 수가 적은 손흥민이지만, 경기당 임팩트와 화제성, 팬투표 지지는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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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S ‘이주의 팀’에도 네 차례나 선정된 손흥민은 이제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승점 60)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30일 오스틴FC(6위)와의 8강 1차전을 시작으로 우승 경쟁에 나선다. 팀이 서부 정상에 오를 경우, 동부 우승팀과 MLS컵 결승에서 맞붙는다. 손흥민은 미국 진출 첫 시즌부터 팀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구단 역사에 또 하나의 페이지를 썼다.

    손흥민은 이미 여러 ‘최초’의 역사를 만들어왔다. 토트넘 시절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아시아 득점왕, 아시아 선수 최초 푸스카스상 수상자, 토트넘 구단 최초의 아시아인 주장 등 수많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이제는 미국 무대에서도 ‘최초의 아시아인 올해의 골 수상자’라는 새로운 문장을 더했다.

    잉글랜드와 미국, 두 리그에서 ‘올해의 골’을 모두 수상한 선수는 전 세계를 통틀어 손흥민이 유일하다. 그의 이름이 새겨진 두 개의 트로피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한 아시아 선수가 유럽과 미국을 모두 사로잡았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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