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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루브르에 전시해야 할 골" 손흥민의 프리킥 골, 'MLS 올해의 골' 수상..."토트넘 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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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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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이 단 10경기 만에 팬들이 직접 뽑은 'MLS 올해의 골(Goal of the Year)'을 거머쥐며 아시아 축구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 리그 사커(MLS) 사무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시즌 AT&T MLS 올해의 골 수상자는 손흥민"이라 발표했다. 손흥민은 팬 투표에서 무려 43.5%의 압도적 득표율로 2위 리오넬 메시(22.5%, 인터 마이애미)를 두 배 가까이 따돌렸다.

    총 16명의 후보 중 절반 가까운 팬이 손흥민에게 투표했다. MLS는 "그의 프리킥 골은 기술과 예술이 완벽히 결합된 장면이었다"라며 "단 10경기 만에 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고 극찬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1996년 MLS 창설 이후 ‘올해의 골’을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이자, LAFC 구단 역사상 첫 수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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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 골은 지난 8월 24일, 텍사스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댈러스전에서 터졌다. 전반 6분 페널티 아크 왼쪽 약 23m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 손흥민은 짧게 숨을 고른 뒤 오른발을 휘둘렀다. 공은 벽을 넘어 완벽한 곡선을 그리며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현지 중계진은 "미사일 같다", "루브르에 전시해야 할 예술 작품"이라 감탄했다. 그날 이후 MLS는 들썩였다. 경기 후 소셜 미디어에는 "이게 MLS가 기다리던 순간"이라는 댓글이 쏟아졌고, 손흥민은 단숨에 '리그의 얼굴'로 떠올랐다.

    LAFC 입단 세 경기 만의 데뷔골, 그리고 미국 무대를 뒤흔든 프리킥이었다. MLS는 이 장면을 두고 "한국의 슈퍼스타 손흥민이 MLS 무대에 본격적으로 도착을 알린 순간"이라 표현했다.

    손흥민의 등장은 단순한 스타 영입이 아니었다. 미국 내 축구 시장 자체가 흔들렸다. LAFC 존 소링턴 단장은 "손흥민 영입은 구단의 한 시즌이 아닌, MLS 전체 시장을 바꾼 사건이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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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이름이 새겨진 LAFC 유니폼은 일정 기간 미국 내 모든 프로스포츠 상품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경기마다 'Son Cam'이 신설됐고, 프라임 타임 방송에 LAFC 경기가 배치됐다. 어린 팬들은 한글로 "손흥민 사랑해요"를 적은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한 MLS 관계자는 "이제 MLS는 유럽 스타를 '모셔오는 리그'가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리그로 진화하고 있다. 손흥민은 그 상징적인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TBR 풋볼'은 손흥민의 수상을 전하며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프리킥을 맡기지 않은 실수를 했다"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그가 MLS에서 단 두 달 만에 개인상을 수상했다. 토트넘에서는 10년 동안 단 한 번만 프리킥 골을 넣었지만, LAFC에서는 세 번째 경기에서 역사적인 골을 터뜨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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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시절 손흥민은 해리 케인, 페드로 포로, 제임스 매디슨 등에게 키커 자리를 내줘야 했다. 그러나 이번 MLS 프리킥 한 방으로, 그는 자신의 킥 능력이 결코 가려질 재능이 아님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입단 후 단 82일 만에 미국 무대를 장악했다.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2개의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 그가 출전한 경기에서 LAFC의 승률은 70%를 넘었고, 그가 빠질 때 팀 득점력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현재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시즌을 마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AFC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30분 오스틴FC와 서부 콘퍼런스 8강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자신의 첫 MLS 시즌을 '우승'으로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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