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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겨울에 손흥민(LAFC)을 절대 다시 데려와선 안 된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불과 3개월 전에 퇴단한 선수를 다시 데려오는 것은 난센스라는 얘기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지난 28일(한국시간)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을 다시 데려오고 싶은 유혹이 크겠지만, 이는 잘못된 선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어 "당연하게도 많은 사람들은 토트넘이 1월에 손흥민을 임대 영입하는 것이 모두에게 윈윈(win-win)이라고 생각한다"며 "토트넘 팬으로서 손흥민이 다시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 것은 무척이나 매력적이지만, 마음이 아닌 머리로 생각하면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 10년 생활을 마쳤다. 그럼에도 여전히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 있다. 그의 등번호 7번이 새겨진 2025-2026시즌 유니폼을 팔 정도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말 입단했다. 10년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에서 454경기에 나와 173골 101도움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선 공격포인트 198개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퇴단 전까지 비영국인 선수 중 한 구단에서 가장 오래 뛴 기록을 갖기도 했다. 떠나기 직전 2년간 주장까지 했고, 지난 5월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안기며 토트넘이 17년 만에 공식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주역이 됐다.
그러나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로 이적했다. 그는 MLS 유니폼을 입고 1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영국 '더선'은 손흥민과 LAFC 사이에서 맺은 계약서에 MLS 시즌이 끝나면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유럽 클럽에서 뛸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MLS은 오는 12월 6일에 플레이오프까지 마무리되면 시즌이 종료된다.
몇몇 토트넘 팬들은 겨울에 손흥민 임대 영입을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도 "런던으로 돌아가서 토트넘 팬들을 만나고 싶다. 그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토트넘 팬들과의 재회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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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TBR풋볼'은 손흥민을 임대 영입하는 걸 반대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면서 "토트넘 역시 손흥민 없이도 꽤 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따라서 1월에 이적 시장이 열리고 손흥민이 기민함을 유지하기 위해 단기 임대가 필요할 때, 두 당사자는 감정에 휘둘려 각자의 판단을 흐리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유럽시장에서 몇개월 '알바'를 구할 때 토트넘이 나설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승2무2패(승점 17)을 기록하며 3위를 달리고 있다. 물론 선두인 아스널(승점 22)와 간격이 5점 차까지 벌어졌으나 상위권을 질주하며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 17위까지 추락한 굴욕을 만회하는 중이다.
모하메드 쿠두스라는 윙어가 지난여름 입단, 손흥민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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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갖고 있던 베테랑 리더십이 없는 게 아쉽지만 토트넘이 지금 갈 길을 가는 게 맞다는 판단을 'TBR 풋볼'이 하고 있는 셈이다.
매체는 아울러 더불어 과거 토트넘의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이 지난 2012년 MLS의 뉴욕 레드불스에서 뛰던 구단 레전드 공격수 티에리 앙리를 임대 영입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을 거론했다.
언론은 "아스널은 2012년 MLS 오프시즌 동안 티에리 앙리를 잠시 임대 영입했지만, 그 후 앙리는 단 162분만 출전했다. 단 한 경기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앙리는 아스널이 원했던 만큼 꼭 필요한 영입이었지만, 토트넘은 정반대다. 손흥민이 정말 필요하지 않아서 불과 3개월 전에 그를 팔았다"라며 "솔직히 말해서, 손흥민이 돌아온다고 해서 화를 내는 사람은 없겠지만,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구단에 적절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토트넘 홋스퍼의 관점에서 볼 때 이번 프로젝트가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고, 다니엘 레비 회장이 팀을 떠나면서 위계질서에도 변화가 생긴 지금은 과거를 돌아볼 때가 아니"라며 손흥민 컴백은 악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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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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