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이 고발한 보조금 부정 사용 의혹 수사 비정상적" 주장
비밀누설죄 등으로 수사관 등 고소…경찰 "별다른 입장 없어"
원주경찰서 |
(원주=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가 '보조금 부정 사용 의혹'에 관해 지난해부터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부당하고 비정상적인 수사 행위가 있었다며 경찰관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29일 로드FC에 따르면 지난 27일 원주경찰서 경찰관들에 대해 공무상 비밀 누설죄, 직권남용,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춘천지검 원주지청에 고소 및 고발장을 냈다.
로드FC 측은 "'MMA(종합격투기)는 스포츠가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MMA 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김혁성 시의원의 보복성 고발로 시작된 수사가 지난 2년간 이어지고 있다"고 고소·고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선수 본인 명의의 계좌로 지급된 파이트머니마저 횡령이라고 하는 등 황당한 혐의에도 최선을 다해 로드FC 측의 입장을 소명하고자 했으나 최근 수사기관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는 위법행위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원주경찰서 수사 관계자들이 사건 관계인에게 수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정당하게 제출하고자 한 핵심 증거 제출을 부당하게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또 신원을 알 수 없는 경찰관이 권한 없이 내부 전산망에 접속해 수사자료를 열람하고, 이를 외부로 유출하고자 시도한 행위가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8월 김혁성 시의원은 로드FC 관계자 등을 사문서 위조·변조, 업무상 횡령과 배임, 사기 등 혐의로 원주경찰서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로드FC가 2023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에서 강원도와 원주시로부터 보조금 6억원을 지원받은 것을 두고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로드FC 측은 "원주경찰서 일부 수사관들이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채 특정 세력의 입장에 편향된 수사를 지속해 왔다"며 "혐의에 대해 소명하면 이후 별건의 혐의가 추가되는 상황 속에서 그간 수사기관의 공정성을 믿고 묵묵히 수사에 임해왔으나 수사자료 유출 등 심각한 범죄행위가 확인된 만큼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원주경찰서 관계자는 별다른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로드FC는 경찰관들 외에도 시청 공무원들을 상대로도 직권남용 및 직무 유기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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